LS그룹, ‘안정 속 혁신’ 임원인사...구동휘 사장 승진, ‘3세 경영’ 본격화

2025-11-25     김경한 기자

[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LS그룹이 경기 둔화와 산업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정 속 혁신’을 기조로 한 인사를 발표했다.

LS그룹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 안정과 미래 준비에 방점을 둔 2026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대부분을 유임시킴으로써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고, 안정화와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고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신사업 성과 가속화도 동시에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구동휘 LS MnM 사장 [사진=LS그룹 제공]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구동휘 LS MnM 대표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점이다. 구 사장은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이번 발탁은 LS그룹 3세의 경영 무대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구동휘 사장은 지난해부터 LS MnM 대표를 맡아 귀금속 매출 증가 등 효율적 운영 관리로 기존의 제련 사업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시켰다. 또한 황산니켈, 전구체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 육성을 통해 그룹 비전 중 하나인 전기차 소재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아울러 LS는 전력 사업 호황 등을 고려해 성과주의에 입각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올해 큰 사업 성장을 이끈 LS일렉트릭의 안길영·채대석 전무가, 그리고 그룹의 AI 업무 효율을 주도한 LS ITC 조의제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S는 이 같이 고성과 인재에 대해서는 과감한 승진을 통해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LS그룹은 이 같은 2026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위기에 대응하고, 구자은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비전 2030 경영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구동휘(LS MnM) 1명, 부사장 승진자는 안길영·채대석(이상 LS ELECTRIC)·조의제(LS ITC) 등 3명, 전무 승진자는 이충희·조욱동·박우범·윤원호(이상 LS ELECTRIC) 김상무(E1) 5명, 상무 승진자는 이진호·최종섭·최해운(이상 LS ELECTRIC), 이승곤·김동환(이상 LS MnM), 송인덕(LS엠트론), 이창우(INVENI), 김은일(예스코), 김근식(가온전선) 등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