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검찰청장이 음란행위로 체포돼

지방검찰청장이 신체의 은밀한 부위를 드러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1시쯤 제주시 이도2동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김 지검장은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검장은 유치장에서 하루 동안 갇혀 있다가 14일 오전 풀려났다.

한편 다른 한 검찰직원도 지구대에서 경찰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모욕죄 등 혐의로 체포된 사실도 드러났다.

대검찰청은 이준호 감찰본부장을 제주로 내려 보내 확인에 나섰고, 김 지검장은 경찰이 다른 사람을 자신으로 잘못알고 붙잡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112 신고와 CCTV 등 객관적인 증거가 있어 사실 확인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검장은 지난해 4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연말에 제주지검장으로 발령받았다.

현직 지방검찰청 수장이 음란행위 혐의로 현행범으로 제포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징계가 불가피하고 검찰 기강 해이 문제도 여론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건학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