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훈련 중단 발표, 미 국방부와 달리 주한미군은 ‘금시초문’?…홍준표-유승민 반발

2018-06-13     이상래 기자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표는 이미 미국 국방부 내에서 논의된 상항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한미훈련 중단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전 매티스 장관과 이미 논의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워게임'을 중단할 것이며 이로 인해 우리는 막대한 자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훈련 중단 발표에 대해 국내 정치권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를 열고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북핵폐기는 진전이 하나도 없고 한미군사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까지 논의되면서 대한민국 안보가 완전히 무장 해제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전날 자신의 SNS에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에 결단코 반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왜곡된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목청을 돋웠다.

한미훈련 중단이 트럼프 대통령과 메티스 미 국방장관과 논의됐지만 주한미군에게는 통보된 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제니퍼 러벳 주한미군 대변인은 성조지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국방부 또는 인도태평양사령부로터 업데이트된 지침을 받을 때까지 우리는 한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현재의 군사적 자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훈련 중단 발표로 인한 후폭풍이 적지 않은 가운데 그 향방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