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취준생·직장인 10명 중 1명이 '공시생'인 까닭은?

2018-07-10     이선영 기자

[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청년 취준생·직장인 10명 중 1명이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거나 과거 준비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20·30대 취업준비생·직장인 28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2.9%가 공무원 시험 준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11.4%에 달했다. '과거에 준비했었다'는 답변 비율의 경우 21.6%였다. 준비하는 시험은 '9급 공무원'을 꼽은 응답자가 64.0%로 가장 많았고 7급 공무원 준비생이 16.0%로 뒤를 이었다.

20·30대 취준생·직장인 10명 중 1명이 '공시생' [사진출처=잡코리아 제공]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78.2%(복수응답)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노후 연금(41.5%)과 복지·근무환경(40.9%), 적성(16.9%) 등의 순이었다.

잡코리아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취업준비생(31.3%)보다 직장인(37.2%)이 오히려 더 높았다”며 “역시 고용 안정성과 노후 연금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직장인들이 취업준비생보다 공무원 시험 관련 응답 비율이 높은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취업은 했지만 여전히 지속가능한 고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할 수 있다.

10일 구인구직 인터넷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011명을 대상으로 ‘고용불안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63%가 체감한다고 답했다.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이유로는 ‘회사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서’(39.2%,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26.7%)를 선택해 기업의 경영 상황이 직원들의 심리에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계속해서 ‘고용형태가 불안해서’(23.4%), ‘회사의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서’(21.5%), ‘회사가 미래에 쇠퇴할 업종이라서’(13.7%), ‘회사가 구조조정을 했거나 할 계획이라서’(13.3%), ‘업무 성과가 떨어져서’(12.1%), ‘직무가 미래에 쇠퇴할 직무라서’(11.8%), ‘부서장, 직속상사의 입지가 약해서’(10%) 등의 의견이 있었다.

20·30대 취준생·직장인 10명 중 1명이 과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적이 있거나 준비 중인 이유는 대게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취업은 했지만 여전히 고용 불안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