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2개월 만에 3%대로 꺾였다. 올해 1월 5%대에서 반등(5.2%)으로 출발했지만 2월(4.8%)·3월(4.2%) 연속 4%대를 거쳐 오름세가 계단식으로 내려앉는 모양새다.물가앙등의 ‘주범’이었던 석유류 가격 하락세와 지난해 기저효과에 힘입어 지수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 등으로 기조적인 물가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양상이다.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3%대 물가 안착에도 불구하고 국내·국제용 근원물가 지표가 4%대에 머문 채 전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로 물가안정 기대감은 커지고, 경기둔화기를 통과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는 개선됐다. 두 달 연속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낮아지고, 소비자심리지수는 높아지면서다.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1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나타내는 경제심리지표는 10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고물가와 저성장이 맞물려 돌아가는 복합위기 국면에서 불황 탈출을 재촉하는 훈풍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또한 역대급 금리 인상기와 부동산 침체기에 고통받는 소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라리가는 ‘승리의 설계자(EL ARQUITECTO de la victoria)’로 평했고, 마요르카는 ‘왕(King)’이라 칭했다.프로 데뷔 이후 첫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역전극의 영웅이 된 ‘골든보이’ 이강인(22)을 향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리라리가 사무국과 소속클럽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쏟아낸 찬사였다.스페인 유력 스포츠지 마르카도 “한국의 팬들이 잠들까 봐 이강인이 70m를 달려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며 종료 직전 보여준 환상적인 푹풍질주 솔로골쇼에 대해 경탄을 표했다.이강인은 24일(한국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다음달 2~3일 기준금리 조정을 앞둔 미국에서는 지난해 41년 만에 최악으로 치솟았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고강도로 대응해온 통화긴축 종료론이 힘을 얻고 있다. 사실상 5월 금리인상을 마지막으로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는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반전이 한몫 거들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5.0%, 전월보다 0.1% 올라 모두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았을 때만 해도 미온적이었던 금융시장의 반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월례 서베이 결과 한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0.1%(중간값)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2분기 전망치는 0.5% 성장으로 변화가 없었지만, 1분기 성장률은 직전 설문조사 때의 0.3%보다 낮아졌다. 수출 부진과 원화가치의 하락 등으로 첫 분기 역성장을 면하는 수준이다.국내 거시경제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에서도 성장 부진이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전문가 11명의 전망을 종합해 20일 공개한 결과에서는 1분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긴축의 발걸음이 여전히 안갯속에 멈춰 섰다. 지난 2월 물가 경로를 점검하기 위해 안개 자욱한 길에서 차를 멈춰세웠지만 두 달 뒤엔 갑자기 밀려든 금융불안이라는 안개 앞에서 방향등을 켜지 못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년 반 만의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안갯길’로 비유한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걷혀가고 있지만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부각된 금융·경기 불안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시동정지 모드를 유지한 것이다. 일단 금리 재동결로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가계가 은행권에서 빌린 돈이 지난달 7000억원 줄어들면서 올 1분기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연간 기준 2조6000억원 줄어들어 18년 만의 첫 감소로 현실화했던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더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와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계의 부채 축소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9년 만에 뒷걸음질했던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가계대출 감소 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주담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보여주는 대외건전성 핵심 지표가 새해 들어 두 달 연속 악화했다. 경상수지가 1월 사상 최대치를 찍은 뒤 한 달새 상승 폭은 줄었지만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수출 부진이 깊어지면서 5개월째 상품수지가 악화하고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의 고질병은 10개월째 도지는 ‘동반 적자’가 겹치면서 경기 둔화기에 한국 경제체력 회복을 더디게 할 우려가 커진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6861억원) 적자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덕에 열 달 걸려 진입한 4%대 물가의 기울기가 더 꺾였지만 3%대 연착륙을 예단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고공행진하는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난 데다 4월 들어 주요 산유국들의 기습 추가 감산 발표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국제 유가의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통계청이 4일 발표한 ‘3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제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현재는 글로벌 수요 감소로 혹독한 한파 속에 고전하고 있지만 ‘반도체의 봄’을 겨냥한 설비투자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심리지수를 끌어올리면서다. 제조업 업황의 개선 덕에 전체 산업 체감경기도 7개월 만에 오름세를 탔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 산업 업황 BSI는 이달 72로 전월보다 3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8월(81·+1p) 이후 7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지난 15~22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몰락 사태가 대서양 건너 유럽에 충격파로 밀려들어 불러온 ‘은행 위기’가 고비를 넘겼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져있던 세계 9대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로 인수가 전격 확정되면서다. 미국이 지방은행발 리스크가 본격 확산하기 앞서 긴급 지원에 나선 것처럼 스위스가 국유화 카드까지 내비치며 ‘문제'은행이 키울 수 있는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속도전을 나선 결과다. 일단 라이벌 뱅크의 합병을 통한 ‘IB공룡’의 탄생으로 충격을 완화하는 데는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연준은 금리를 올린 속도가 자신들이 돈을 찍어낸 속도만큼이나 무모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될 것이다."갑작스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폐쇄 사태와 관련해 한 시장 참여자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4.75%포인트(상단)나 끌어올린 긴축 과속의 후폭풍을 이같이 지적했다.유명 투자운용사 헤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카일 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인플레이션을 크게 일으킨 뒤 이렇게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무언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