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관리의 말 한마디로 노동계가 발칵 뒤집혔다. 정부가 기업들에게 정규직 해고를 보다 수월하게 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엔 고용시장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 보니 기업들이 정규직을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있다는 정부의 기본인식이 깔려 있다. 때맞춰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정규직 과보호'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최 부총리 등 정부 당국자들의 시각은 정규직 해고가 어려워지다 보니 비
흑인들이 주축이 된 미국의 퍼거슨 시위에 오바마의 속마음은 어떨까?미국 퍼거슨 시위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영국의 유명한 축구 감독 퍼거슨 경은 이 시위를 어떻게 평정할까? 퍼거슨 시위라니, 미국이 아직도 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해 보이는 까닭이다. 퍼거슨 사람들은 요새 그야말로 제정신이 아니다. 시위하는 마음의 밑바닥에는 오랫동안 누적된 불만이 마그마처럼 끓고 있다. 당하고 산다는 의식이 퍼거슨 시위 주민들을 옥죄고 있는 형국. 언제까지 백인에게 밀리고 하등인류 취급을 받아야 하나, 전전긍긍하던 찰나의 불안감은 분노로 표출
공무원정년연장, 과연 현재 타당성은?급기야 공무원 정년연장 제안까지 거론됐다. 공무원들의 입에서 나온 얘기다. 공무원연금제를 뜯어고치는 과정에서 어떤 연장이든 도구든 필요 시 동원해야지만 이건 좀 과한 게 아닐까? 공무원들이 정년퇴직 후 연금을 현재보다 축소된 규모로 타게 되면 생활이 곤궁해지니까 일하는 기간을 연장해서 공무원이 월급을 더 오래 타도록 하자는 제안인데, 일반 회사원은 팔팔한 연령에도 회사에서 퇴출될까봐 노심초사하는 판국인데 공무원만 정년을 연장해서 70살 가까이 국가의 녹을 받는 생활을 누리고 살고 싶다는 발상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세밑이 동짓달을 앞두고 개미걸음처럼 진행되고 있다. 이래 갖고 과연 연말까지 개혁안의 큰 그림이 마무리될는지!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현재 모든 공직자의 일상을 덮고 있는 무게요 풀어야 할 화두이며 시대의 과제다. 사실 공무원연금을 개혁할 방안은 대통령의 주장, 또는 여아의 당리당략과는 상관없이 한번은 반드시 치러야 할 홍역이다. 공무원들의 과도한 연금 수령이라는 환부가 있는데도, 근본치료 대신 진통제 복용으로 때울 수는 없다.공무원연금 개혁안이란 숙제를 놓고 온 사회가 분열되는 모습은 모든 이가 기대하지 않는 풍경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위원장 조진호)이 야당과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가 포함된 실무위를 구성해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공투본은 물론 아직 자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은 채 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에 대해 시시비비만 이야기해온 야당의 반응이 주목된다. 공노총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합의해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의를 위해 만들기로 한 '당정노 실무위원회'를 '여야정노 실무위원회'로 확대해 운영하
박근혜 대통령이 마음먹고 창조경제 전도사 역을 자임하려는 것 같다. 얼마전 서울 문래동 철공소에 가서 종사자들을 격려하며 "이것이 창조경제"라고 말하더니 전주에 가서도 연방 창조경제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녀서다. 창조경제를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로 고착시키는 한편 각 산업 분야에 걸쳐 이를 독려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전주행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전주테크노파크에서 전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이 곳이 창조경제의 거점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양 원정 출산의 주인공이자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을 역임한 황선씨(40)의 행보에 다시 한번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그가 또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데 따른 결과다.그의 유별난 친북 행보가 단순한 친북인지 종북인지를 가리겠다는게 수사 당국의 의도인 듯하다. 황선씨는 친북 행보에 있어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대표적 사례가 2005년 북한에서의 출산이다. 당시 황선씨는 만삭의 몸으로 북한을 방문한 뒤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그해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당 기념일에 맞춰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았다.이같은
'박근혜 지지율'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다. 지지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상관 없이 박근혜 지지율에 관심을 쏟으며 그 결과에 일희일비한다. 박근혜 브랜드에 대한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반면 안티 세력들의 반감 또한 크고 깊기 때문인 듯하다. 그런 이유 탓인지 박근혜 지지율은 역대 다른 대통령들보다 굴곡이 적어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호재가 있건 없건 악재가 있건 없건, 늘 지지율이 과반수 하한선 언저리를 맴돈다. 한때는 7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한 적도 있었고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공무원연금 개혁 움직임을 둘러싼 공무원 단체간 갈등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법외 노조와 법내 노조간 갈등이다. 갈등은 감정 싸움 단계를 넘어 저마다 독자 노선을 걷는 쪽으로 정리돼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같은 기류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다시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공무원단체들 간의 갈등을 반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갈등의 양쪽 당사자는 새누리당이 '유일한 합법노조'라고 추어올리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
세상에 돈 싫다는 사람은 없을 터. 전직 교정본부장이 건물 분양과 관련해 검은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전직이든 현직이든 교정본부장 자리는 수도승이나 성자처럼 처신하기가 쉽지 않지만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구린 일은 멀리해야 한다. 그까짓 돈으로 과연 얼마나 호의호식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전직 교정본부장이 본인과 가문에 오점이 될 만한 행동을 했다면 과감히 고개 숙이고 사법기관의 처리를 기다려야 함이 옳다. 교정 본부장은 최소한 자신이 교정의 대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타의 모범을 보이지는
요즘 여야간에 벌어지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논쟁을 보면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린애 장난보다 더 가볍게 합의가 이뤄지고 그 합의가 일방에 의해 불과 몇분만에 파기되는 어이 없는 사태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버젓이 벌어진 탓이다. 3~5세 어린이 무상보육용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논란의 시발점은 지난 20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여야 간사의 3자 회동이었다. 이날 오전 황 장관은 국회의원회관을 찾아가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련)의 김태년 교문위
유명인사들이 경차를 타는 모습은 늘 낯설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적 제스처든, 순수한 의도에서 비롯된 행동이든 그같은 모습을 볼썽 사납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의도야 어떻든 그러한 행동은 결과적으로 서민 생활에 대한 체험을 수반하고, 이로 인해 보는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도 그랬다. 교황은 방한 이전부터 '한국에서 생산되는 가장 작은 차'를 이동 수단으로 쓰겠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이를 실행에 옮겼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요란한 방탄차
공무원연금 개혁이 잠시 숨고르기 상태로 들어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는데 공무원 조직끼리 의견이 맞지 않아, 계속 뜻을 같이할지 아니면 등을 돌릴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역사적 사명으로 여기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내심 반길만한 대목이다. 공무원 세계의 힘이 분산되거나 약해지면 소위 투쟁동력이 약해져 당정으로서는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을 일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정부가 주도해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크게 반기를 들고 있는 ‘공적연금 강화
문재인-모병제, 어울리는 개념일까?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특전사 출신이다. 지난 대선전이 한창일 때 문재인 의원은 특전사의 검은 베레모와 전투복 차림에 낙하산 장비를 갖춘 모습의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모병제가 아닌 징병제 하에서 과거 많은 정치인과 고위 관리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 상당수가 이런저런 이유로 병역 의무를 피해간 것을 기억하는 유권자들은 그의 특전사 시절 모습에 큰 호감을 보인게 사실이다. 호감의 저변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회 지도층 인사에 대한 갈증이 깔려
모든 일에는 절차가 있게 마련이다. 더구나 장기간 유지돼온 제도를 바꿀 때는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을 두고 논의를 거듭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논의 기구다. 우선 논의 기구를 구성한 뒤에라야 본격적인 논의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의 기구 구성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특히 첨예하게 집단간 이해가 대립하는 사안을 다룰 논의 기구일수록 구성 단계부터 심각한 힘겨루기를 동반하는게 상례다. 따라서 논의 기구를 구성하는 문제로 힘겨루기만 하다가 본론에도 들어가지 못한
북한 아파트 붕괴, 미우나 고우나 한민족인데?“황해북도에서 최악의 기근이 발생해 김정일 사망 이후 최근까지 2만 명이 굶어죽었다. 서해 쪽의 백천과 연안·청단 등 3개 군의 기아가 심각하며 이 지역에서는 올 들어 1000명 이상이 굶어죽는 날도 있었다.” 지난 2012년 일본 도쿄 신문에 보도된 내용이다. 북한 아파트 붕괴 소식을 듣고 있노라니 이 짧은 보도 내용이 더욱 ‘심쿵’하게 다가온다. 벌써 2년 전의 기사니 지금의 북한 실상이야 더 열악해졌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을 터다. 국제사회에서 죽어라 말 안 듣는 철없는 막내아들처럼
네이버가 일본해를 무심코 사용해 온 국민의 비난에 직면할 듯하다.국내 인터넷 시장의 독보적인 사이트로 영향력에서 주요 언론사 못지않은 위치를 점하고 있는 네이버가 일본해라고 적힌 지도를 별 의식 없이 방치한 것이 욕을 바가지로 먹게 됐다.그렇지 않아도 일본은 독도 침탈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외교적 노력을 벌이고 있는 판국인데 네이버의 바다 지도에 일본해라는 글씨가 적혀 있는 줄도 몰랐다니, 네이버가 나태했든, 국가관이 결여됐든, 불찰이었든 이유를 불문하고 세찬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 네이버가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글지도를
'재미동포 아줌마'란 별칭으로 유명해진 신은미씨가 수사 당국으로부터 북한 찬양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재미동포인 신은미씨는 여행 목적으로 남편과 함께 자주 북한을 방문, 각지를 돌아다닌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신은미씨는 북한 여행 경험을 토대로 강연을 하거나 특정 매체에 여행기를 기고하면서 유명인사가 된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몇해 전 오마이뉴스에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제목의 여행기를 연재한 바 있고, 이후 이를 책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그 신은미씨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두고 정치권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대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야가 으레 그렇듯이 서로 창을 겨누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이 거론돼 대대적으로 뜯어 고쳐야 한다는 필연성을 부각시킨 근원적인 문제는 퇴직공무원들이 민간 근로자에 비해 수령액을 과도하게 타 먹는 것이다.이는 정부가 그 동안 공무원연금을 아마추어적으로 운영해 공무원연금 수지를 엉망으로 만든 까닭도 크지만 공무원들이 민간근로자에 비해 과도하게 룰루랄라 많은 연금을 받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 사회의 지배적인 의견이라 할
유엔 인권결의에 열받은 북한이 또 미국에 있는대로 화풀이를 해댔다. 동원된 무기는 역시 북한이 툭 하면 유행가 노랫가락처럼 읊조리는 핵실험이었다. 그 이면엔, 이런 식으로 자신들을 자꾸 건드리면 핵실험을 실시해 소형화된 핵탄두를 만들고 이를 대륙간 탄도 미사일에 실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는 협박이 은연중에 깔려 있다. 이번 유엔 결의안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제재할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이 극력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