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연말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4대 금융그룹(KB·신한·우리·하나금융그룹)도 바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부회장직을 두고 복잡한 셈법에 빠진 모양새다. 안정적인 경영 승계 구도를 위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그룹마다 처한 내부 상황이 달라 불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올 3분기 4대 금융그룹은 누적 순이익 13조6409억원을 기록하며 몸집을 불렸으나 배임과 횡령, 자본 시장법 위반 등 크고 작은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금융당국은 금융그룹 회장과 경영진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책무 구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9년 동안 노란색 이외의 넥타이를 매본 적이 없다. KB를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일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했고 행복했다.”기자 회견장으로 들어오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목엔 노란 넥타이가 감겨 있었다. 넥타이를 만지작거리며 당차게 이어 나간 윤 회장의 인사말로부터 KB금융에 대한 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윤종규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최고 경영자(CEO)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9년 간 소회를 밝혔다. 윤 회장은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지난 2018년 취임 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탈 철강을 추진하며 포스코를 재계 순위 5위까지 끌어올린 최정우 회장 임기 만료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최 회장이 외풍에도 불구하고 민영화 후 첫 번째 ‘연임 완주’를 기록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5일 포스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8일까지다.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10∼11월쯤 진행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임기는 3∼4개월 정도 남았다.지난 2018년 7월 취임한 최 회장은 철강을 벗어나 신 성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가 윤종규 회장이 일군 ‘리딩 금융그룹’이라는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까.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임기가 11월 만료되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양종희 그룹 부회장에게 그 바통을 넘겼다.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절차를 거쳐 11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윤 회장은 2014년 KB금융 회장에 올랐다. 그가 취임하기 직전까지 전임 회장 다수가 중도 사퇴하거나 해임되고 내분에 휩싸이는 등 금융권에서 KB금융 상황은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한 자산운용사가 유권증권시장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잘못된 의결권을 행사해 결과를 뒤집었다면?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를 두고 고의성과 향후 주총 취소 여부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사건의 전말은 지난 3월 24일 KISCO홀딩스가 주주총회를 열고 김월기 씨를 비롯한 3명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 씨가 받은 표는 322만6758표로 소액주주 연대가 추천했던 또 다른 감사위원 후보 심혜섭 변호사보다 2만3696표를 더 받아 김 씨가 위원 선출에 성공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필두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는 KT가 1분기에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경영 공백 리스크로 인한 난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4734억원, 영업이익 556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2%포인트 상승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1.2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반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KT는 대체 어디로?’통신업계 맏형이자 연매출 25조원, 임직원 2만명을 거느린 재계 서열 12위 KT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비상 경영 체제를 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하지만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외이사 3인 재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어서 여전히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안개 속이다.■ 위기의 KT 비상 경영 체제 선언앞서 지난 28일 구현모 KT 대표가 일신상 사유로 대표이사 사퇴 의사를 밝혔고, 아직 임기가 남은 김대유·유희열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대주주인 국민연금, 정치권 등으로부터 전 방위 압박을 받은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사퇴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세 번이나 확정됐다 번복되는 등 대표 선임 리스크가 길어지면서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에 직면했다.KT는 윤경림 후보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결정을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윤 후보는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이유를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전국 최고령 92세 후보가 당선되며 업계뿐만 아니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연륜을 앞세운 노익장이라기보다 ‘바지 이사장’ 의혹이 짙어지며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모양새다.지난 17일 순천중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보궐선거에 A(92)씨와 B(53)씨가 입후보했다.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 11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A씨가 몰표에 가까운 89표를 받아 당선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3선을 한 전임 이사장 C(72)씨가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일신상 이유로 지난달 사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진짜 열심히 일하고 싶다.”노동진 제26대 수협중앙회장 당선인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당선 소감이다. 실제 최근 수협중앙회는 금융지주 전환 등 산적해 있는 숙제가 여럿이어서 노 당선인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노동진 당선인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출범과 동시에 노 당선인 행보와 중앙회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노 당선인을 둘러싼 가장 큰 이슈는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다. 해경에 따르면 노 당선인은 수협중앙회 회장에 출마하기 위해 진해수협 조합장을 사퇴한 뒤 선거 과정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찬성은 많았던 부결’헌정사상 초유의 제1야당이자 원내 다수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 시도가 불발됐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와 이 대표의 향후 거취를 둘러싸고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여야 의원 297명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13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지난주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뜻을 밝힌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이로써 한 행장은 지난해 12월 말 취임 이후 불과 한달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한용구 은행장은 “본인 치료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결정하게 됐다”며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성장과 흔들림 없는 영업전략 추진을 위해 빠르게 결심했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신한금융지주는 한 행장의 사퇴 의사에 따라 빠른 시일 내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개최해 후임 은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규정상 내외부 인사, 적정한 적격자 등이 풀로 자연스럽게 후보군에 포함돼야지 특정 후보군을 제한했다고 하는 기준을 두고, 제한을 둠으로써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오해가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과 관련해 내비친 의견이다. 이 원장의 말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 자격을 최고경영자(CEO)를 지냈거나, 그에 준하는 경력자로 제한한다고 알려지면서 불거진 논란을 겨냥한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산업은행 파탄 내는 강석훈은 사퇴하라!”“꼼수 이전 이사회 철회하라!”“명분 없고 실리 없는 부산 이전 중단하라!”산업은행(산은) 본관 홀에 큼직하게 걸린 현수막에 쓰인 글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에 대한 반발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한 해의 마지막을 2주 앞둔 시점. 산업은행 지방 이전으로 불거진 노사 간 갈등이 해를 넘기며 이어질 분위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인 당시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 공약을 내걸었고, 올해 새로이 임명된 강석훈 회장을
[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지난 15일 한국 사람의 일상이 한 순간에 멈추는 일이 발생한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국내 수많은 업종의 플랫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카카오 그룹 전체가 멈추는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한 까닭이다.카카오톡을 비롯해 택시호출, 웹툰 그리고 이메일 등 카카오 그룹이 운영하는 수많은 서비스들이 일괄적으로 멈췄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사태에 대해 방송통신재난상황실을 장관직속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로 격상하며 대응한다. 대통령실도 “네트워크망 교란은 유사시 국가안보에도 치명적”이라고 평하며 “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현직 당 대표가 징계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국민의힘이 대혼돈에 빠져들어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59일 만에 집권 여당의 리더십이 사실상 공백 상황을 맞게 되면서다.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사법부’의 판단으로 도덕적 치명타를 입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에 승복하지 않고 결사항전의 뜻을 밝혀 당 내홍이 격화될 전망이다.징계 처분 주체의 해석을 놓고부터 당내 충돌이 빚어지는 등 리더십 재정립 문제를 시작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야당에서 반대하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4일 한 달 넘게 공전하던 여야가 극적으로 국회 정상화의 길을 찾았다.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상 초유의 연속 자진사퇴로 윤석열 대통령으로선 인사 리더십에 생채기가 나게 됐지만 집권여당이 ‘거야의 독주‘를 막으면서 협치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분위기를 찾은 모습이다.낙마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전제조건은 아니었지만 여당 원내대표가 나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압박했던 후보자가 또 자진사퇴하면서 여소야대의 극한대치가 풀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민의힘이 대통령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이뤄낸 정권교체의 민심을 집권여당으로서 22일 만에 처음 맞은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으로 확인했다. ‘대선 연장전’으로 불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7곳의 시·도지사 중 12곳을 석권하는 대승으로 지방권력 교체에도 성공했다. 4년 전 지선에선 역대 최대인 14곳을 싹쓸이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 9곳이 줄어들었다.국민의힘이 3대 14의 지방권력 구도를 12대 5로 역전, 사실상 중앙·지방권력의 완전 교체로 집권 초기부터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2일 중앙선거관리위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돈보다는 신뢰."이익 논리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고 HDC현대산업개발이 1월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했다.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4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입주 예정자 요구에 따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은 사고 발생 후 약 4개월 만에 나온 대책이다. 당시 사고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 201동 공사현장에서 39층 바닥 슬래브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극한 대립을 이어가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 이른바 ‘한국형 FBI(연방수사국)’ 중대범죄수사청(가칭) 신설 등을 담은 국회의장 중재안으로 여야가 극적인 타결점을 찾았다.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 검찰의 직접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되 직접수사권을 한시적으로 유지하는 등 총 8개 항을 담아 여야 원내지도부에 제시한 '검수완박 입법 중재안'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거쳐 동의했고, 정의당도 수용의사를 밝혀 파국으로 치닫던 검수완박 대치는 해소될 전환점을 맞았다. 돌발 변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