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상 네 번째로 1400원을 돌파하며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원화값 추락이 진정세로 돌아섰다. 미국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이란-이스라엘 충돌에 따른 중동발 리스크까지 더해져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지난 16일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원화·엔화가치 급락에 한·일 외환당국 수장이 사상 처음으로 외환시장 급변동에 대한 공동 경고장을 던지는 등 외환·통화정책 포스트가 해외에서 연일 구두개입에 나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환율 급등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환율과 유가의 '심리적 방어선'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의 동반상승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미국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로 미국발 피벗(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점점 밀려나면서 강달러 현상이 재현되고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고조돼 환율과 유가가 동시에 치솟는 겹악재로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 5일 5개월 만에 1차 저항선인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심리적인 마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0회 연속 동결로 통화긴축 모드가 유지됐다. 올해 들어 다시 들썩이는 물가와 내수 부진 사이에서 관망세가 15개월째 이어졌다. 물가·금융 안정, 경제성장 부문에 상충적 요소들이 불안하게 맞물려 있어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상반기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3%대에 머물러 있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안정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스탠스로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동결 결정으로 풀이된다.다만 통화긴축 유지 기간에서 적어도 6개월을 뜻하는 ‘장기간’이란 전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올해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계’가 더 늦춰지고 연내 기준금리 인하 폭도 쪼그라들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반영되면서다. 선물 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눈높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올여름 피벗 개시조차 예단을 불허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bp(1bp=0.01%포인트) 오른 4.42%로 연고점을 찍었다. 5%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물가 안정과 성장 회복이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기준금리 동결모드도 장기화하는 흐름이다. 한국은행이 오는 12일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동결(연 3.5%)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월 연속 3.1%로 다시 높아진 상황에서 빠른 수출 개선세에 비해 내수 부진이 깊은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3%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물가 불안을 높일 경우 위축된 소비심리가 더 악화돼 수출과 내수의 비대칭 성장이 고착화될 우려가 커진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가 11개월째 플러스 기조로 떠받치면서다. 2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1월보다 두 배 이상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상반기 흑자 전망치의 절반을 달성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것은 수입 증가를 불러와 경상수지 흑자를 제약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한은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9조27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담보나 매출이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라면 대출 한도나 금리에서 우대를 받는 '기술금융'이 도입 10년을 맞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술금융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304조5000억원으로 전체 중소기업 대출 잔액 1041조4000억원의 29%에 달하는 등 양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하지만 제조업 등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강화하는 취지가 퇴색될 정도로 허술하게 운용돼 온 부분도 적지 않다. 병·의원 같은 비기술기업에 관대한 평가 등급이 주어지거나, 미용실·철물점 같은 생활밀접 업종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PF사업장 관련 잠재 리스크가 커졌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이 리스크가 취약 건설사를 통해 전이·확산되더라도 금융권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감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속 부동산 시장 침체로 촉발된 PF사태가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건설업황 회복이 지연될 경우 PF사업장 부실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커지면서 지난달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다만 건설경기 부진이 비제조업은 물론 제조업에도 타격을 주면서 업종별 경기 개선의 온도차도 도드라진다. 그에 따라 기업의 업황 전망과 실적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실적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p) 오른 69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농산물발 고물가가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기대 물가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간 가운데 올해 첫달 21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에서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체감물가 상승으로 물가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소비자심리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뒤 일반인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p포인트(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화는 지구촌에서 유례가 드물게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토 11.8%의 수도권에 절반이 넘는 인구(50.6%)가 몰려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26개국) 가운데 단연 1위다. 2~4위 도시 합산 비중은 16위로 중하위권에 랭크된 것과 견주면 수도권 쏠림 현상은 압도적이다.지역경제의 분석 잣대인 전국 생산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처음으로 넘어선 2015년을 기준으로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적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2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과일·채소에 이어 생선값까지 들썩이며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올랐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7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향후 전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진정세를 제약할 우려를 키운다. 정부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해 먹거리물가 불안 대응에 나선 가운데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고물가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 주목된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2.21(2015년 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5회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올해 들어 불거지는 물가 불안에도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유지했다. 더욱이 올해 성장과 물가 눈높이를 올리면서도 피벗(통화정책 전환) 첫해의 금리 조정 강도를 고수하겠다는 스탠스를 보였다. 지난 1,2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지고 연내 인하 횟수도 2회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던 시장이 일제히 환호한 이유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 수준인 2%로 둔화하기까지 "그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주춤거리는 물가 둔화세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3.1%)로 올라간 가운데 내수 위축 속에 수출이 5개월째 플러스 기조를 이어가면서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향후 물가와 성장 여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수출입물가도 이같은 흐름으로 수렴되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는 수출가격 측면에서 탄탄한 개선세를 다지면서 수출 주도의 경기회복 경로에서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모양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부동산발 잠재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다.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 상승과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 증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 관련 금융 부문의 잠재 리스크'를 이같이 분석했다.최근 국내 부동산시장은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9월 5만호가 다시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일찍 이뤄지는 것보다 늦어질 때 더 위험하다.”로이터통신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의 85%가 동의한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에 대한 견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게 오히려 경제 위험을 키울 것이라는 인식이다. 따라서 그간 늦춰지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시계는 ‘6월 가동’ 예상으로 수렴되고 있다.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108명을 대상으로 이달 5~11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분의 2인 72명이 오는 6월에 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0년 만에 맞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과속긴축기에 들어섰던 2022년 ‘마크업(markup) 인플레이션’이 주목받았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시기를 틈타 기업이 비용 상승분보다 제품 정가를 더 높여 얻는 이윤이 물가 상승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미국 내에선 ‘그리드(탐욕) 인플레이션’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면서 시장지배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과도한 가격 인상으로 ‘이윤 주도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는데, 주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올해 첫달 경상수지가 30억달러를 웃도는 흑자로 9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주력품목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50% 넘게 늘어나 1월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상품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 사상 최악의 경상 수급을 보였던 1년 전과 달리 호조세의 상품 수출을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다져지는 모양새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첫달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돼 9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다만 연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마지막 분기 기업 빚의 증가 폭이 세 분기 만에 축소되면서 연간 산업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지난해 엔데믹(풍토화) 전환으로 코로나19 지원이 끊기자 예금취급기관에서 빌린 산업별 대출금 증가 규모가 4년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팬데믹(대유행) 3년 동안 이어졌던 두 자릿수 증가율도 '포스트 팬데믹'을 맞으면서 5%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졌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산업 대출금은 1889조6000억원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올해 경제성장률 2.1%, 소비자물가 상승률 2.6%를 내다본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별도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분석했다. ’최근 한국·미국·유로지역의 디스인플레이션 흐름 평가‘에서 주요국 물가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1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나라별 디스인플레이션에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짚었다. 각국의 물가가 피크아웃 12개월 동안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생한 디스인플레이션 공통요인이 사라진 이후에 서로 다른 경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다.’정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