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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 김성락 이어 김연추도 이직, 한국투자증권에는 대체 무슨 일이?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8.12.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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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결국 돈일까?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연봉 22억 원 신화’로 금융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한국투자증권의 김성락 투자금융본부장(전무)과 김연추 투자공학부 팀장(차장)이 미래에셋대우로 옮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연추 차장과 김성락 전무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에 사직서를 냈다. 김성락 전무는 사표 수리가 완료됐고, 김연추 차장은 사표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연합뉴스]

김연추 차장은 회사 오너보다 연봉이 9억 원이나 많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부터 보수가 5억 원을 넘으면 일반 임직원도 명단을 공개하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지난 8월 언론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급여 1억1100만 원, 상여 21억1900만 원 등 총 22억3000만 원을 가져갔다. 김 차장은 자신이 총괄한 금융투자상품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상여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의 직속상관으로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을 먼저 떠난 김성락 전무는 상반기에 22억5900만 원을 받아 금융투자업계 현직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한데 2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벌어들이는 이들이 이직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증권가에선 이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먼저 미래에셋대우의 흡입력이 남달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것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대우의 넘버 원 위상도 그 중 하나다. 여기에 파격적인 대우와 지위, 권한을 보장했다면 누구도 거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파격 대우와 함께 조직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외부의 유혹이 강하다고 해서 모두가 끌려가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국투자증권 조직 내부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기도 하다. 더군다나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결속력이 강한 조직으로 통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투자증권은 위기라며 참새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 이유로 능력 있는 이들이 치고 올라갈 수 없는 인사적체 그리고 특정임원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여기에 회사의 고실적과는 다른 내부보상 등을 꼽기도 한다.

사실 한국투자증권은 오너 일가인 김남구 부회장을 비롯해 유상호 사장과 정일문ㆍ김성환 부사장체제를 구축해 왔다. 얼마 전 12년간 최고경영자를 역임해온 유상호 사장을 부회장으로, 정일문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세웠으나 2014년부터 이번 인사까지 4년 동안 임원 현황을 살펴보면 전무급인 본부장과 부사장 등의 이동이 거의 전무한 상태다.

한편으론 안정적인 체제 구축으로 볼 수 있으나 또 한편으론 신구 교체가 없는 끼리끼리 문화의 닫혀 있는 조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구조다.

여기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실제로 지급된 수준은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내부의 불만이 쌓였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이 무엇이든 한동안 상승가도를 질주하던 한국투자증권이 김성락 전무와 김연추 차장의 이적으로 인한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유심히 지켜봐야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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