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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중소기업 갑질,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의 우울한 임기 말?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8.12.1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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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국민 경제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홈페이지 인사말 중 일부다.

35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겠다는 의지를 표했지만, 실상은 이런 메시지와는 사뭇 다르다는 비판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을 상대로 갑질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YTN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광고 대행 수수료를 지나치게 낮춤으로써 중소업체들의 출혈 경쟁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적 연금 ‘노란우산공제’ 광고를 대행한 회사는 올해 갑자기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는데, 업계에서는 수수료를 지나치게 깎은 것을 폐업의 이유 중 하나로 짚었다.

이 업체가 지난해 노란우산공제 광고를 대행하고 받은 수수료는 광고비의 3%였는데, 이는 통상 받는 법정 TV 광고 수수료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대행사 간 경쟁이 늘면서 수수료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업체 간 출혈 영업을 키운 측면도 있다고 분석한다. 입찰 시 수수료율을 높게 책정하면 점수가 깎이도록 평가에 반영한 것.

중소기업중앙회는 소상공인 자금을 아껴 쓰려는 목적이라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광고주가 갑질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실 박성택 회장을 둘러싼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0월 12일 국정감사에서 박성택 회장이 3년간 홈앤쇼핑으로부터 6억9676만 원을 수령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자회사다.

박 회장의 고액 급여 수령 논란을 제기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문제는 홈앤쇼핑이 이 같은 사실을 민간 법무법인이 진행한 컨설팅에서 고의적으로 누락시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자리가 ‘무보수 명예직’인 가운데 박성택 회장이 고액 급여를 수령하는 게 적절한지도 동시에 문제로 떠올랐다.

이밖에 현재 공석인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자리에 서승원 더불어민주당 수석 전문위원 이 임명돼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고 있다. 서 위원 임명에 앞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두 차례나 있었기에, 박성택 회장이 여론의 반발을 무마시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15년 임기를 시작해 명예로운 퇴진을 앞둔 박 회장. 그가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을 어떻게 잠재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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