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거래소 노동 관련법 9건 위반, 정지원 이사장의 평소 행보는 어디로?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8.12.11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한국거래소를 이끌고 있는 정지원 이사장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추구하기로 유명하다. 직원들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조직 내부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한다. 스마트폰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게 소통하는 등 소탈한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1986년 재무부 기획관리실을 시작으로 2005년 재정경제부, 2015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에 이르기까지 30년 간 공직을 수행한 정지원 이사장은 같은 해 한국증권그룹 대표를 거쳐 지난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됐다. 오랜 공직 생활로 청렴함이 베어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한데, 한국거래소의 직원들에 대한 행태는 정지원 이사장의 경영 철학과는 사뭇 정 반대 노선을 걷고 있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SBS CNBC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한국거래소에 대한 특별 근로 감독을 실시했다. 노동 관련 위반 의혹이 내부적으로 제기된 것이 그 이유인데, 감독 결과 총 9건의 노동 관련 위반 행위가 드러났다.

연장, 야간, 휴일 수당과 연차수당 17억 원을 적게 지불하거나 제때 지급하지 않았으며, 가족수당을 남성에게만 지급하고 여성은 제외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성차별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간제 근로자 관련 서류 누락,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에 대한 시간외 근로 금지 위반 등이 이번 조사를 통해 적발됐다. 이번 사안은 위법 사항이 적발되면, 시정 조치 없이 바로 검찰에 통보하는 특별근로 감독 조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기까지 최소 2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30년 동안 공직을 수행하면서 별다른 잡음이 없었던 정지원 이사장. 이번 노동 관련 위반 행위로 인해 그간 쌓았던 명성에 누(累)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