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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양의지 포수 최고액 NC행, 전역 앞둔 김태군 애매해진 입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8.12.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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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KBO리그(프로야구) 현역 최고 포수로 손꼽히는 양의지(31)가 역대 포수 최고액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게 된 가운데, 기존 공룡군단 주전 포수였던 김태군의 입지가 애매해져 눈길을 끈다.

NC는 11일 “양의지와 4년 125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으로, 계약금 60억 원, 총 연봉 65억 원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양의지. [사진=연합뉴스]

125억 원은 이대호가 2017년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할 때 기록한 150억 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총액 기준)의 FA 계약이다.

양의지는 기존 4년 80억 원(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이었던 포수 최고액을 45억 원이나 뛰어넘으며 국내 최고 포수임을 입증했다.

2018시즌 10위에 그치며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에 머무는 쓴맛을 본 NC로선 양의지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부동의 주전이던 김태군이 2017시즌 종료 후 경찰청에 입대한 상황에서 정범모, 신진호, 김형준, 박광열, 윤수강 등으로 안방마님 자리를 메워왔지만 누구 하나 김태군의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NC 투수들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것이 포수들의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일각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빼어난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춘 양의지를 보강했기에 NC로선 내년 시즌을 재도약의 해로 삼을 수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메이저리그급으로 평가받는 신축구장으로 안방을 옮긴다.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프로야구 역대 FA 계약 순위. [그래픽=연합뉴스]

반면 내년 9월 전역 예정인 김태군은 입지가 애매해졌다.

2017시즌 타율 0.265 3홈런 34타점으로, 타격 성적만 보면 풀타임 주전을 맡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이지만 김태군은 그간 다른 영역에서 잠재력을 터뜨리며 주전 마스크를 써 왔다. 김경문 전 감독의 신임 속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올 시즌 타율 0.358 23홈런 77타점을 기록한 양의지에 비해 기량 면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다. NC가 많은 돈을 들여 데려오는 만큼 김태군이 전역한 후에도 양의지를 주전 포수로 쓸 것이 유력하다.

김태군. [사진=연합뉴스]

그렇다고 해서 다른 팀에서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김태군을 백업으로 쓰기도 힘들다. 백업은 올 시즌에 뛰었던 포수들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태군도 최근 3각 트레이드 대상자가 된 이지영(넥센 히어로즈)의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NC의 양의지 영입은 프로의 세계가 냉정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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