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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확산되는 화웨이 공포증, LG유플러스 괜찮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2.1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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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미국에서 시작된 중국 화웨이(華爲) 제품을 배제하려하는 현상이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5G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유럽연합(EU)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장비에 정보 유출을 가능케 하는 ‘백도어’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미국에서 시작된 중국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려하는 현상이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외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도 화웨이 장비에 백도어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정부 통신장비 구매 등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있으며, 유럽도 그 뒤를 따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을 비롯해 프랑스 최대 통신회사 오랑주, 독일 도이체 텔레콤, 세계 2위 이동통신 사업자 보다폰 등이 핵심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멈추거나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캐나다, 덴마크 등도 화웨이에 대해 견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를 배제 현상이 확대되며 한국 정부와 LG유플러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G 상용화를 개시한 세계 5개 이통사 중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서다. SK텔레콤과 KT, 미국 버라이즌, AT&T 등은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의 장비만을 선택했다. 

LG유플러스는 유통망에 교육 자료를 배포하며 고객의 보안 우려 해소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교육 자료에서 “화웨이 장비만으로 전국망을 구축하는 게 아니다, 자사만 화웨이 장비를 이동통신망에 도입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테나와 유사한 5G 장비가 개인정보와 전혀 관계없다”며 “경쟁사도 유선 분야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화웨이 유선 장비가 보안 사고를 일으키지 않은 점, 지난해 9월 정부 기관으로부터 보안 안정성 검증을 받은 점, 전문기관을 통한 검증 체계를 마련한 점 등을 자료에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교육 자료의 객관성에 대한 반박도 제기된다. LG유플러스가 5G 기지국 검증 기준으로 제시한 국제 공통평가기준(CC·Common Criteria) 인증은 장비 보안기능을 확인하는 수준이지, 백도어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가 5G 기지국을 모두 설치한 후 화웨이 장비 관련 보안 문제가 불거졌을 때 기지국 철거 여부 등에 대한 언급 없이 검증만 받겠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2013년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도입한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017년 퇴직 후 화웨이 총괄고문을 맡은 적이 있다는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정보를 보관, 관리하는 것은 모두 유선 코어망에서 이뤄진다”며 “이 장비는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유무선 직원들이 직접 네트워크 장비를 유지보수, 관리하고 있어 5G 무선 기지국 장비에서 가입자 정보 유출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는 “최고경영자(CEO) 주관으로 매월 품질 보안과 관련 전사 점검 회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 주관 보안자문협의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사 중 유일하게 LTE 장비에 대해 국제 보안인증을 받은 바 있고, 5G 장비역시 보안인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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