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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LGU+ 이통3사 실적 급감, 5G로 반등할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2.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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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10%이상 급감했다. 선택약정할인 확대, 취약계층 기본료 감면 등의 효과가 지속된 데다 5G 시대를 앞두고 투자와 마케팅비를 늘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사정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세대 이동통신인 5G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2일 KT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3대 통신사의 2018년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4601억원, 영업이익 1조26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1.4% 감소한 1조2184억원을 기록했다.

KT 전략기획실장 박종욱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 그룹사 경영전략 데이'에서 '5G로 열리는 새로운 세상, KT그룹이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KT 제공/연합뉴스]

4분기만 떼놓고 보면 사태는 더 심각하다. 4분기 매출은 5조994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58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74.1%나 줄었다.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 감면 비용이 4분기에 모두 반영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6조8740억원, 영업이익 1조2018억원, 순이익 3조1320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구 회계기준) 대비 각각 3.7%, 21.8% 줄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4%, 27.42% 감소한 4조3517억원, 225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7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7% 줄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연간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사유로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고객의 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매출 손실을 감내하고 시행한 8대 고객가치혁신 활동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 연구원들이 계측 장비로 5G 디바이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연합뉴스]

LG유플러스도 사정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매출은 12조1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1.5% 감소한 7309억원이었다. 2018년 4분기에는 매출 3조172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41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54.4%나 줄었다.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동시에 하향 곡선을 그린 이유중 하나로 올해 상용화를 앞둔 5G 서비스가 언급된다. 5G의 상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투자와 마케팅 지출을 늘렸기 때문에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통신사들은 올해가 사실상 5G 서비스의 원년인 만큼, 5G 시대를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반등하겠다는 심산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DB]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5G는 4G처럼 빠르기만 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지능형 플랫폼이다”라며 “5G 플랫폼은 국가의 미래 성장산업이 될 것이다. 한국이 5G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퀄컴·삼성전자 등 관련 기업이 KT 표준으로 이미 제품을 제작 중이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뉴(New) ICT 사업’을 강화해 실적을 견인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수도권 및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확대하고, AI 기반 네트워크 운용 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차별화된 5G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5G 서비스에서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LG유플러스 5G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최고의 5G 인프라와 고객가치 제안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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