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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모처럼 ‘긍정 모멘텀’ 평가 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3.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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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정부가 최근 생산, 투자, 소비의 ‘트리플 증가’를 근거로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가 나타나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연초 산업활동 및 경제심리 지표 개선 등 긍정적 모멘텀이 있으나,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비롯해 반도체 업황과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불확실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3월 그린북을 통해 긍정적 모멘텀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까지 경제동향 발표에서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고 판단하다가 10월 그린북부터 '경제 회복세'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불확실성에 무게를 실어왔다. 3월 그린북 또한 ‘불확실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산업생산 및 심리지표 개선을 근거로 '긍정적 모멘텀'을 강조한 것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정부의 분석처럼 올해 초 산업활동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1월 생산의 경우 광공업 전월 대비 0.5%, 서비스업 0.9%, 건설업 2.1%로 모두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지출의 경우도 지난 1월과 같은 안정적인 소비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1월보다 각각 2.2%, 0.2% 증가했다.

소비자 심리 또한 99.5로 전월동기 2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개선됐다. 시업 심리지수인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지난달 69로 지난달과 비교해 2포인트 올랐다.

다만,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1월에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져 10개월 연속 떨어졌고,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역시 8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아 경제가 반등했다고 보긴 어렵다.

이에 8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온 경상수지도 흑자 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수출과 직결된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4분기 성장률이 둔화되고, 같은 기간 중국 또한 연평균보다 낮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연초 산업활동 및 경제심리 지표 개선 등 긍정적 모멘텀이 있다"며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 반도체 업황 부진,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불확실요인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의 경우 전원보다 늘었으나 개선 내지 증가로 국면이 전환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산활활동의 경우 1분기 지표를 봐야 큰 국면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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