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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부진’...경기 선행·동행지수, 사상 첫 9개월째 동반 하락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3.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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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제조업 생산이 꺾이면서 지난달 산업 생산이 1.9% 감소했다. 주요 산업들이 모두 부진해 산업생산은 7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소비와 투자도 줄어 주요실물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 생산과 함께 소비와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도 사상 처음 9개월 연속 동반 내림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 생산과 함께 소비와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 생산과 함께 소비와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전산업 생산은 지난 1월 반짝 반등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업종에서 생산이 모두 부진, 감소 폭이 큰 영향으로 분석된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2.6% 줄었다. 선박건조 증가세가 누적돼 온 데 따른 조정을 받으며 기타운송장비가 8.0%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생산도 2.6% 줄었다. 이에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보다 2.1%p 하락한 71.2%로 나타났다. 2016년 10월 71.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5%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0.2% 감소했다가 올해 1월 0.1% 늘어난 뒤 다시 줄어든 것이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4% 감소했다. 2013년 11월 -11.0%를 기록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의 감소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떨어지는 '트리플 감소'는 2개월 만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6% 줄었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 4가지 지표가 모두 줄어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p 하락해 11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p 떨어지며 9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9개월째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온 1970년 이후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간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서 부진했고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조선업 생산도 기저효과를 나타냈다. 제조업 전 업종에서 마이너스가 나타나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비스업과 소매판매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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