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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장전망치 0.2%P 또 내린 IMF "민감한 순간"…한국은 2.6% 그대로, 왜?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4.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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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다시 한 번 내려잡으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석 달 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전망치로, 최근 9개월 동안 세 차례나 하향 조정됐다. 다만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2.6%를 유지해 이에 대한 배경 분석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9일(현지시간)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3%를 제시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이다. IMF는 지난해 7월까지 3.9% 전망치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월 3.7%, 올해 1월 3.5%로 단계적으로 0.2%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지난해 7월 전망이후 9개월새 세차례 하락 전망을 밝힌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연합뉴스]

IMF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 △최근 중국 경기 둔화 △무역 긴장 지속 △유로존 모멘텀 약화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꼽았다.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이탈리아 재정위기 등 금융 긴축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들이 남아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세계 성장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선진경제권의 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1.8%로 내려갔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성장률도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3%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다른 선진경제권인 유로존이나 일본, 캐나다의 1%대 성장률 전망치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치이긴 하지만 눈높이를 낮춘 것은 사실이다.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한 IMF.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0.2%포인트 높은 2.8% 성장을 내다봤다.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종전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IMF는 보고서에 한국에 대한 개별적인 정책 권고는 담지 않았지만 경제상황 악화 시 보다 확장적인 재정·통화 정책 또는 긴축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은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IMF 연례협의 한국 미션단은 지난달 한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2.6∼2.7%)를 달성하려면 9조여원 규모의 대규모 추경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 2일 미세먼지 대책에 필요한 재원 마련과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한 추경안을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기타 고피나트는 “세계 경제의 민감한 순간(delicate moment)”이라며 “올해 전 세계 국가 가운데 70%가 성장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피나트는 ‘하방 위험(downside risk)’이 곳곳에 남아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주요 경제권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재정 부양 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비관론 입장을 취하진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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