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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 사라진다"…커지는 한국 가계 소득격차, OECD 36국 중 32위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4.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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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난해 4분기 소득 격차는 역대 최악 수준으로 벌어졌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 평균 소득(균등화처분가능소득)은 5배 이상 격차가 났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줄어든 반면 고소득층의 소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의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한국 가계의 소득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1일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른 연간 소득분배지표를 확대해 공개했다.

한국의 가계소득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가계의 소득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국 중 32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OECD는 가계 소득 상위 10% 선에 걸친 값(P90)을 소득 하위 10% 선에 걸친 값(P10)으로 나눈 이 배율을 국가별 소득 불평등을 재는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배율이 상승할수록 소득불평등도는 높아진다.

우리나라의 10분위 수 배율은 OECD 36개 회원국 중 32위 수준으로 소득 최상위 가계와 최하위 가계 간 소득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보다 가계 간 소득 격차가 큰 OECD 회원국은 멕시코(7.2배), 칠레(7배), 미국(6.3배)뿐이었다. 리투아니아는 5.8배로 한국과 같았다.

부의 양극화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소득 증가세보다 훨씬 가파른 집값 상승세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중산층의 삶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압박받는 중산층' 보고서에서 중산층(해당국가 중간 소득의 75∼200%인 가구)과 이들의 구매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 중반 64%였던 OECD 회원국 중산층 비율은 점차 내려가 2010년대 중반 61%까지 떨어졌다. 베이비붐 세대(1943∼1964년생)의 68.4%가 중산층이지만, 그다음 세대인 X세대(1965∼1982년생)는 63.7%, 현재 20∼30대인 밀레니얼 세대(1983∼2002년생)는 60.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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