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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푸틴과 회담" 김정은 첫 러시아 방문 발표…25일 북러정상회담 관측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4.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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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이 확정됐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곧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다. 세부적인 방문 일정과 장소 등은 전하지는 않았지만 출발 보도를 하기 전 김 위원장의 방문을 대내외에 사전 예고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면서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 소식은 중앙통신뿐 아니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진행하기 위해 곧 방러할 예정이라고 북한 매체들이 사전에 공식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이처럼 북한 매체를 통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대외적으로 사전 예고한 것은 드문 일이지만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을 당시 방문 5일 전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그의 극동지역 방문 사실을 예고한 바 있어 그러한 관례에 따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24∼25일께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러 정상회담, 김정은 위원장 전용열차 예상 경로.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가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25일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 캠퍼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김 위원장은 대학 내 호텔에서 투숙한다. 이 보도대로라면 김 위원장은 최소 20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이날 중 김 위원장의 출발 소식도 나올 수도 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25일 예정된 김정은 위원장과 첫 북러 서밋을 마무리한 직후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26∼27일)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하는 반면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현지에 체류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후 26일 현지 관광지들을 둘러보고 2002년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곳도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방문 기간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린스키 발레단의 극장 등을 시찰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일본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의전 담당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고위 관료가 시찰 예정지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통신은 또 블라디보스토크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군항 방문을 검토한다며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의 함선에 승선하고 함대 사령부 인근 전사자 위령비에 헌화하는 계획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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