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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조치' 중단, 한국 등 8개국 불똥…또 다른 우려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4.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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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중국 일본 등 8개국은 내달 3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적용의 예외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우려가 곧 현실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더욱 경제 환경은 불안해지는 상황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감축 예외조치(SREs)를 다시 발효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외조치는 다음달 2일 자정에 만료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초 만료되는 ‘SREs’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힌 것과 같은 기조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란제재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연장이 더는 이어지지 못해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CNBC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어 이란의 주요 수입원을 차단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미 행정부는 이에 따른 대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들이 이란산 원유를 대체하는 과정을 도울 것”이며 “우리는 이란 지도자들이 파괴적인 행동을 개선하고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협상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를 구입하는 국가는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미 행정부의 결단으로 인해 이란산 원유 수입과 관련 한시적 예외를 인정받았던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터키 8개국 등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리스, 이탈리아, 대만 3개국은 이미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일체 금지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미국의 조치로 이란뿐 아니라 이란산 원유 수입국들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된 가운데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당분간 국제유가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미국내 석유업계 전문가들은 이란을 향한 제재 강화 발표로 국제 원유시장에서 하루 120만 배럴의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치는 더 떨어질 수 있고 해당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와 이란이 얼마나 많은 원유를 계속해서 수출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IHS마킷 사의 원유시장 담당 부사장 짐 버크하드는 “이란의 석유 수출 전체를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특히 중국은 아직도 이란석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남아있다.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이란 석유수출을 막는다는 목표까지는 아주 먼 길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제재 확대 발표 후 이날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등했고 일부 에너지 주가도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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