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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아시아나항공에 1조6000억원 투입...연내 매각 계약 체결 추진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4.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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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등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이는 시장에서 1조원 정도로 예상됐던 자금 지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2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산은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날 회의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은성수 수출입은행 행장도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를 포함한 신뢰할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회사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올해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뢰였다"며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사태의 시작이었고 신뢰할만한 자구안 마련이 문제 해결의 기초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이후 재무구조개선 약정(MOU)를 맺고 주관사 선정 등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 자구안의 착실한 이행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관련 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 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현대상선 경영정상화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홍 부총리는 "채권단이 관련 법과 국제기준에 따라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제삼자는 도와줄 수는 있어도 자립하게 할 수는 없다.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현대상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적 원양선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영업손실 5765억원, 당기순손실 8038억원을 기록했다.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지원이 없는 경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우려도 나온다. 현대상ㅅ선은 현재 초대형, 고효울 선박 등을 확충하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경영 혁신을 동시에 추진중이다. 정부는 2020년 이후에는 현대상선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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