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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감시센터 2019년 1분기 생필품 가격조사 결과 발표...인상률은 작지만 소비자 체감부담은 여전히 높아

  • Editor. 고훈곤 기자
  • 입력 2019.04.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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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고훈곤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가 서울시 25개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1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생활필수품 3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2018년 1분기 대비 38개 품목 중 21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고 17개 품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8개 품목의 평균 증감률은 전년 동분기 대비 평균 0.3%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사진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그러나 가전제품, 자동차, 컴퓨터 등과 같은 고관여제품은 5∼10년에 한 번씩 구입하는 반면, 생활필수품은 매달 반복적으로 구입하는 필수재이므로 0.3% 증가는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부담수준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은 6.6%으로 분석됐다. 상위 10개 품목에는 생수, 생리대, 세탁세제, 두루마리 화장지 등이 포함되어 있어 가계지출에서 필수재의 구입비용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품목 중 우유와 생수, 생리대 등은 이미 국내가격이 고가로 형성되어 있어 해당 품목의 인상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하는 생활필수품 86개 제품 중 전년 동분기 대비 상승률이 가파른 상위 10개 제품은 아래 표와 같다. 

사진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사진제공=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특히, 10개 제품에는 출고가 인상을 단행한 해태제과, CJ제일제당, 우유업체, 농심, 광동제약 등 다수의 업체가 포함되어 있다. 상승률 1위는 스파크 리필이지만 제품 특성상 묶음 행사와 기획 상품이 많은 것을 감안할 때 1위를 제외한 9개 제품이 모두 출고가 인상을 단행한 제품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유한킴벌리 좋은 느낌 울트라 중형은 지난 생리대 파동 당시 해당 제품 생산을 소비자단체와 약속했지만 오프라인 조사율이 14.3%로 사실상 오프라인에서 구매가 어려워 해당 제품 대신 조사율이 높은 에어핏 쿠션 제품을 조사한 결과 5.5%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애경산업의 케라시스 퍼퓸샴푸와 유한킴벌리 화이트 울트라 중형의 경우 기존 제품에서 리뉴얼된 제품이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2.5%,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품의 리뉴얼을 통한 가격 인상도 높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 소득이 3만 불을 넘어섰지만 국민총가처분소득(GDNI)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 61.3%로 OECD 국가 미국(79.0%), 일본(64%), 독일(73%)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한국의 국민 후생 수준이 많이 위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저축을 위한 여유와 잉여는 상상도 못하는 현 가계경제 상황은 소비자 개인의 노력만으로 부담을 감내하기 힘들 뿐 아니라 살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격인상 품목들은 소비자들이 줄이려고 해도 줄일 수 없는 필수 소비재들이다. 이에 대해 물가감시센터는 물가 당국의 관심 또한 절실한 때임을 알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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