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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핵심인력 76명 빼가"...미국서 제소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4.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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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LG화학이 2차전지 관련 핵심기술 유출 방지를 명분으로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영업비밀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 ITC에 SK이노베이션의 셀, 팩, 샘플 등의 미국 내 수입금지 요청도 함께 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미국에서 제기한 이슈에 대해 기업의 정당한 영업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문제 제기, 국내 이슈를 외국에서 제기함에 따른 국익 훼손 우려 등의 관점에서 먼저 유감을 표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30일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전지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던 2017년 이후 2차전지 관련 핵심 기술이 다량으로 유출된 구체적인 자료를 발견했다며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소송은 오랜 연구와 막대한 투자로 확보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고, 정당한 경쟁을 통한 건전한 산업 생태계 발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공개한 SK이노베이션의 입사서류 핵심기술 유출 사례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불과 2년만에 연구개발, 생산, 품질, 구매, 영업 등 전지사업 전 직군에서 핵심 인력 76명을 빼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 입사지원 과정에서 LG화학의 양산기술 및 핵심공정 기술과 함께 프로젝트를 함께한 동료 전원의 실명까지 상세히 제출하도록 했고, 이를 위해 입사지원 인원들이 집단적으로 공모해 핵심기술 자료를 유출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 내용증명을 통해 자제 요청과 함께 경고했지만 현재도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인력채용을 진행중이고, 영업비밀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직업 선택 및 전직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나 영업비밀 유출은 심각한 위법 행위라는 것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해명자료를 통해 "SK 배터리 사업은 투명한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국내외로부터 경력직원을 채용해 오고 있으며, 경력직으로의 이동은 당연히 처우 개선과 미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한 이동 인력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진행된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 배터리 사업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하여 투명하고 윈윈(WIN-WIN)에 기반한 공정경쟁을 통해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도 확실히 말씀드리며, 이는 자동차 산업 글로벌 리더들의 SK 배터리 선택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SK 배터리 사업은 LG화학에서 제기한 이슈들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필요한 법적인 절차들을 통해 확실하게 소명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017년 10월과 2019년 4월 등 2회에 걸쳐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기술정보 등의 유출 가능성이 높은 인력에 대한 채용절차를 중단해 달라"며 "영업비밀 침해 사실이 발견되거나 영업비밀 유출 위험이 있는 경우 법적 조치도 고려하겠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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