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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Z세대가 새 소비트렌드 주역, 신소비시대의 기업에 필요한 '5대 DNA'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5.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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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1981~1996년 출생자를 일컬어 밀레니얼 세대로 부른다. 이들 대다수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 출생)의 자녀들이기도 하다. Z세대는 1970~1980년 출생한 X세대의 자녀 세대로서 1997년 이후에 태어난 이들이 해당된다.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세대의 축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소비 시장을 주도하던 세대가 기존에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였다면 최근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소비 파워가 확대되고 있다.

그 밀레니얼‧Z세대는 주로 노동을 대체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렇듯 예전 세대와는 다른 생각과 소비 행태를 보이는 새로운 소비자층을 깊이 이해하고 대응력을 키우는 기업만이 지속성장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의식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부상하는 신소비 트렌드. [사진=삼정KPMG경제연구원 제공] 

삼정KPMG경제연구원이 17일 발간한 ‘신(新)소비 세대와 의·식·주 라이프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주력 소비층이 이같이 밀레니얼·Z세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층은 '지갑을 여는' 요인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통계청 전망으로 국내 인구의 44%가량을 차지하는 밀레니얼(22.2%)·Z세대(21.7%)는 노동 대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 특성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의류 관리 가전과 온디맨드 의류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건조기 판매량은 100만대로 2015년(7만대)과 견줘 14배 이상 성장했다. 의류관리기도 지난해 30만대를 판매해 2015년(3만대) 대비 1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경제연구원 연구진은 밀레니얼·Z세대가 △‘나’를 위한 자기중심적 소비 △디지털 세상에서 나고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여가 중시·현실성 동시 발현 △환경과 윤리적 가치를 중시한 ‘의식 있는 소비’ 등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출산에 따라 1자녀 세대가 증가하면서 행복과 자기만족, 나 자신에 주안점을 두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기본적인 의식주는 해결이 된 환경에서 자라난 만큼 여가를 중요시하면서도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경제위기에 대한 경각심도 있어 '공유'에도 큰 가치를 둔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의식주 분야로 나눠 밀레니얼·Z세대의 소비 트렌트 특성을 분석했는데 의(衣) 분야 주요 트렌드는 △의류 관리 노동의 축소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 △패션을 통한 자기표현 욕구 등으로 집약됐다.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이란 ‘대량생산’과 ‘고객화(Customization)’의 합성어로, 규격화된 상품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생산 시스템이 아닌 개인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대량 생산 제품 못지 않은 낮은 원가를 유지해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식(食) 분야 트렌드는 △가정간편식(HMR) 시장 부상 △'먹방' '쿡방' 등 식품 소비 다양화 △구매 대행화가 두드러졌다. 가구당 월평균 가정간편식 지출액은 2015년 4만4000원에서 지난해 7만9000원으로 증가하는 등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주(住) 분야에서는 △집에서 여가생활을 누리는 ‘홈족’을 위한 제품·서비스인 ‘홈코노미’의 부상 △맞춤형 주거 공간으로 진화 △코디비주얼(Co-dividual) 리빙 등이 트렌드로 꼽혔다. 특히 설계단계부터 세입자의 뜻을 담아내 건설하는 '퍼즐주택'의 등장과 초소형 주택, 개인 라이프를 고수하며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코리빙(Co-living) 하우스 등 '코디비주얼' 리빙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소비시대의 기업이 갖춰야 할 DNA. [사진=삼정KPMG경제연구원 제공]

연구진은 "오늘날의 초경쟁시대에서는 '백년대계' 성장을 위한 계획 마련 이전에 근원적인 생존방안을 찾는 것부터가 급선무인 기업이 적지 않다"며 "기업이 자신이 놓여있는 환경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소비자 변화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해야 생존을 넘어 지속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소비자 의식주 프로파일링 △딥 리테일을 통한 초개인화 △고객 경험의 탁월성 △진정성 소통력 △즉각적 대응력 등 5대 키워드를 신소비 시대의 기업이 갖춰야 할 DNA로 제시했다.

이 관점에서는 기업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모니터링, 심층분석하고 고객 데이터의 분석력을 높여 개인별 맞춤형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경험을 탁월한 수준으로 높인다면 경쟁사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도 된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은 상품과 메시지에 담은 진정성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부각될 수 있도록 소통 역량도 키워야 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새로운 세대에 맞춰 민첩하게 전사적인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다.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 리더인 신장훈 부대표는 “메가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려면 글로벌 소비자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에 대한 고객 데이터 분석력을 높여 개인별 맞춤화 상품을 제공하는 ‘딥 리테일(Deep Retail)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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