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당 '세월호 막말' 차명진-정진석 솜방망이 징계 논란...여야 3당 "징계 아닌 격려"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5.30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자유한국당이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막말로 물의를 빚은 전·현직 의원들에게 낮은 수위를 징계를 내려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반응을 예상이나 했을까, 한국당은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를 사전 예고도 하지 않은 채 회의 뒤 보도자료를 통해 결과만 알렸다. 이에 여야는 이번 징계를 '면죄부', '포상','격려'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게 각각 경고와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특히 한국당 윤리위에 회부됐던 정진석 의원은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를 받았다.

이같은 징계 수위에 대해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용서 받지 못할 비인간적인 막말에 면죄부를 주다 못해 포상하는 격이며 막말정당답다. 한국당은 또 다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상처를 주었다"며 "한국당은 가장 아픈 국민에게 가장 큰 모욕을 준 정당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게 각각 경고와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게 각각 경고와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세월호 막말은 국민권 정지도 모자라는데 (이번 징계는) 죄질의 정도에 비하면 처벌이 아니라 오히려 격려 수준"이라며 "한국당은 5·18 망언 3인방에게도 솜방망이 징계를 하는 등 막말에 대해 징계하는 시늉만 하기 때문에 막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파 결집을 위해 막말을 자주하라는 신호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혹평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정도면 징계가 아닌 막말 격려"라며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한지 오래고 막말이 당 충성도 지표가 된 한국당에서 상식적인 징계를 바라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고 한국당 스스로 패륜정당을 자인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은 세월호 5주기를 앞둔 지난달 16일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어 정진석 의원도 "세월호 그만 우려먹으라고 하라", "이제 징글징글하다"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자유한국당 두 의원이 연달아 유족을 폄훼하는 막말을 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당내 징계는 여야가 반발할 만큼 낮은 수위에 그쳐 정치권에서 ‘세월호 막말’ 여진이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징계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 공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