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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 또다시 불발…‘남 탓’ 공방에 6월 국회도 오리무중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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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6월 첫 주말 장기 파행 거듭하고 있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됐다. 6월 국회 개원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각 정당은 협상 결렬 이후 서로를 향해 책임을 돌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6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이 시간 낭비, 직무유기 등을 하고 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이 생떼를 쓰고 있고 민주당은 야당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양당을 모두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합의를 시도한 교섭단체 3당 모두가 국회 개회를 볼모로 자당 이익을 챙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 교섭단체 3당의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를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진정으로 민생과 국민을 위한다면 국회법을 준수하기 위한 6월 임시국회에 즉각 임해야 한다. 국회의원에게 민생보다 더한 국회 복귀의 명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합의 불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다. 국회가 파행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한 (민주당의)사과 등이 잘 진전되지 않았다"면서도 "다시 만나거나 접촉하는 것은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여당이 단독 국회 소집을 엄포하며 야당을 압박하면 퇴로마저 막는 처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정부의 행태와 정책을 비판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 대변인은 원내 3당의 책임을 강조하며 "3당이 개회를 볼모로 삼고 서로 이익을 챙기려는 모습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건 없이 국회를 열어야 한다. 평화당은 오는 3일 무조건 등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한국당이 일하지 않겠다면 일하고자 하는 국회의원들이 국회 소집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 한국당의 몽니에 민생과 일하고자 하는 국회의원이 더 희생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여야 새 원내 지도부가 모두 구성된 이후부터 물밑 접촉이 계속됐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 여야 3당의 협상이 불발되면서 6월 국회도 당분간 공전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민생 쟁점 현안 처리는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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