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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음 울리는 한국 경제…KDI, 석 달째 '부진' 진단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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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개월 연속으로 우리나라 경기를 평가하며 '부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내수가 둔화하고 수출이 위축되면서 국내 경기가 활기를 띠지 못한다고 진단한 것이다.

KDI는 10일 내놓은 'KDI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소폭 확대됐으나,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내수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이 위축되는 모습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수가 둔화하고 수출이 위축을 이유로 석 달 연속으로 한국 경기를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그래픽=연합뉴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한국 경기를 '둔화' 상태라고 진단했지만, 지난 4월부터 '부진'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다.

높아진 우려의 수위는 표현에서도 드러났다.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4월)에서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5월)이라고 강도를 높였고, 이번에는 경기 부진의 '지속'을 언급했다.

KDI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조업일수 변동을 감안하면 생산 증가가 추세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4월 투자에 대해서는 "설비 투자의 감소폭이 일부 축소됐으나, 건설투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투자의 흐름은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5월 수출금액은 세계경기의 둔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9.4%를 기록하며 전월(-2.0%)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동차(13.6%)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반도체(-30.5%), 석유화학(-16.2%) 및 무선통신기기(-32.2%) 등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5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달(62억3000만달러)보다 축소된 22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KDI는 이와 관련해 "세계 경기의 둔화 추세가 지속하면서 반도체·석유류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반도체 등 주요 품목들의 감소세가 지속하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 시장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 세계 증시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와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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