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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상임감사 성희롱' 논란...공공기관 잇단 성 추문으로 눈총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7.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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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공공기관들이 연이은 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달 강원도 태백과 광주 공동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에서 여직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데 이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도 유사한 논란이 발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노동조합은 사내 상임감사가 다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며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노조는 지난달 25일 상임감사 A씨가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다며 해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사회를 통해 A씨에 대한 직무정지조치를 의결했으며, 이를 기획재정부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의 직무정지조치 의결에 따라 A씨는 업무에서 배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A씨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거취는 농식품부의 감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노조는 지난달 25일 상임감사 A씨가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다며 해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노조는 지난달 25일 상임감사 A씨가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다며 해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2일 "농식품부에서 A씨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확실히 밝혀진 부분이 없어 의견을 표명하기 조심스럽다"며 "농식품부의 조사에 따라 A씨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내 성희롱 의혹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달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내 한 공기업 상임감사가 여직원 다수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며, 강원 태백지역 공공기관에서는 단체장이 부하 여직원을 집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러한 직장 내 성희롱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직장 내 위계 관계를 이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적극 대처하기 어렵고,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선뜻 신고도 하지 못한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한 '직장 내 성희롱 익명 신고 센터'의 통계를 살펴보면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상위 직급인 경우가 7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과 위계를 이용해 발생하는 직장 내 성추행 성희롱 사건은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피해자에게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성추행·성희롱 등의 부당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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