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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국민 인식 분석 “사회구조적 문제 아닌 개인의 절망”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7.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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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중앙자살예방센터 발간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서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개인의 절망적 행동’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자살예방센터가 펴낸 '자살보도 및 자살보도 권고기준에 대한 인식 비교 분석'에서 분석한 시각이다. 지난해 7월3일부터 15일까지 20~59세 국민 602명을 대상으로 극단적 선택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절망적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는 항목이 4.6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어 '우울한 행동'과 '건강하지 않은 행동' 4.63점, '부자연스러운 행동' 4.43점, '충동적인 행동' 3.91점, '목적이 없는 행동' 3.70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극단적 선택을 '사회구조적 문제에 따른 행동'이라고 인식하는 국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5점 척도 기준 사회구조적 문제에 따른 행동이란 인식은 3.23점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일반인의 경우 '사회구조적 문제에 따른 행동'이라는 인식이 타 항목에 비해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 이런 선택을 사회구조적 문제보다는 개인적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사회에서 극단적인 선택은 개인만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려운 만큼 극단적 선택을 절망적 행동으로 인식하는 것은 시도자와 유가족에게까지 부정적 시선과 차별로 이어질 수 있으니 “통합적 시각을 지향할 수 있도록 올바른 지식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정기적으로 자살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해 인식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 효과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고통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여러 채널을 통해 도움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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