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7월 취업자가 30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반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7월 실업률은 19년 만에, 실업자 수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만 놓고 보면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7월 취업자 증가폭이 5000명에 불과했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9만9000명 늘어나며 3개월째 20만명대를 넘어섰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올해 1, 4월을 제외하면 모두 2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증가폭은 34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는 35만8000명 늘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5000명 감소했다. 15∼64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000명), 숙박및음식점업(10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6만5000명)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9만4000명), 도매및소매업(-8만6000명), 공공행정 국방및사회보장행정(-6만3000명) 등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실업률은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3.9%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도 9.8%로 7월 기준으로 1999년(11.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 또한 외환위기 때 1999년 7월 147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10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5만8000명이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실업자 증가폭이 큰 연령대는 청년층과 60대 이상으로, 두 연령층은 고용률도 함께 상승했다"며 "고용률 상승은 일자리가 열려 취업에 유입됐다는 것이고 실업률 상승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