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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폴더블 vs 진격의 듀얼스크린, 하반기 색깔 다른 '진검승부'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8.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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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 경쟁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다음달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고, LG전자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V50S(가칭)을 공개하기로 하면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차세대 폼팩터로 주목받아 왔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6일 갤럭시 폴드 출시를 앞두고 미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제공한 시연용 제품의 결함 논란으로 출시를 미뤘다. LG전자는 폴더블폰 대신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채택으로 색다른 도전에 나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뒤 자신감을 갈려 한껏 개선된 제품을 발표한다. 

LG전자가 공개한 'V50S' 티저 영상 캡처. 해당 동영상은 조회수 120만을 돌파하며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8일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다음달 9일 독일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V50 씽큐'의 후속작 'V50S'를 공개한다.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은 자사의 첫 5G 스마트폰이자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별도로 판매되는 듀얼 스크린을 본 기기와 결합하면 2개의 스크린을 활용해 영상을 시청하며 검색을 할 수 있다. 하나의 화면은 게임으로, 또 하나의 화면은 콘트롤러로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LG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개막과 함께 듀얼 스크린을 무료로 제공하며 판매 진작에 나섰다. 

V50 공개 초기에는 폴더블폰 출시가 대세인 상황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미심쩍은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화웨이 등 경쟁사의 폴더블폰 출시가 품질 논란을 겪으며 출시가 미뤄지고, 게이머들을 비롯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듀얼 스크린이 어느 정도 사용성을 인정받으면서 2014년 G3 이후 가장 좋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V50은 출시 열흘 만에 11만대 넘게 팔렸고, 출시 100일을 앞두고는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전작인 V40 대비 4배 많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누적 적자가 3조원을 넘어선 LG전자는 V50의 흥행을 V50S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V50S에 보다 개선된 듀얼 스크린을 선보인다. 기존에는 듀얼 스크린의 각도가 0도, 104도, 180도에서만 고정됐는데, 새로운 제품에서는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듀얼 스크린의 전면부엔 시간, 날짜 등의 확인이 가능한 알림창도 달았다. 두 화면에서 하나의 앱을 구동해 폴더블폰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도 제공한다. 

폴더블폰 대비 V50S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2000달러 이상의 가격이 책정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나 화웨이의 메이트X에 절반 정도 수준이다. 

올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상황에서 듀얼 스크린이 경쟁력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았지만, 갤럭시 폴드 결함으로 상반기 폴더블폰 경쟁은 하반기로 미뤄지게 됐다. 본격적인 폴더블폰과 듀얼 스크린의 경쟁은 9월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 폴드의 스펙을 상세히 공개했다. 하지만 결함 수정에 따라 일부 세부적인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 4.6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앞·뒷면과 안쪽엔 총 6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화면을 펼쳤을 때와 접어서 앞으로 들었을 때와 뒤로 들었을 때, 언제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뒷면엔 △초광각 △광각 △망원의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접은 상태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접었을 때 얇은 부분이 15.5mm, 두꺼운 부분이 17mm고 펼쳤을 때 두께는 6.9mm다. 무게는 263g, 배터리는 4235mAh가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폴드 스펙 인포그래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초도물량 3만대를 글로벌 이통사에 공급하고 10월 기준 글로벌 판매량을 6만~7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IFA를 통해 실물이 공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통해 폴더블폰 시장 선점 및 혁신기업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폴더블폰으로 넘어가기에 앞서 무너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5G 시대에 반전을 위한 계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새로운 폼팩터 경쟁에서 양사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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