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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투표 조작' 경찰수사 넉달만에 엠넷 제작진 검찰 송치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11.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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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CJ ENM의 음악전문 채널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 101'('프듀X')에서 시청자 참여 문자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제작진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업무방해 또는 사기·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프로듀서)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안 PD와 김 CP 외에도 프로그램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 등 8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팬들의 의혹 제기에 이어 엠넷 측의 수사의뢰로 지난 7월 수사에 착수한 지 4개월 만에 송치다.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와 안준영PD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구속돼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안 PD와 김 CP는 이날 마스크를 쓴 채 경찰서를 나섰다. 안 PD는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고 짧게 말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들은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안 PD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프듀X'(시즌 4)와 '프로듀스48'(시즌 3)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들이 시즌 3·4 외에도 올해까지 '프로듀스 101' 전 시즌에 걸쳐 시청자 투표 결과와 달리 제작진이 개입해 조작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안 PD가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 유흥업소 접대를 받았고 총액은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PC 저장자료 등을 분석하는 한편 '아이돌 학교' 프로그램과 관계된 이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투표 조작에 '윗선'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5일 CJ ENM의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인 신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그는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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