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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혼탁 양상 띄는 농협중앙회장 선거, '개혁' 성향 후보 힘 받나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12.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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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1월 31일로 확정된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과거의 과열, 혼탁 양상을 벗어나 '정책 선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후보 등록은 1월 16일과 17일 이틀간이고, 19일부터 30일까지가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이다. 

농협중앙회장은 전국적으로 1118명의 조합장이 있고, 이 중 투표권이 있는 293명의 대의원들에 의해 선출되는 간접선거를 통해 결정된다. 현 회장인 김병원 회장은 오는 16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전경

지난달 28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4회 농협중앙회장' 선거 일정을 확정하고, 선거를 깨끗하고 공명하게 치르자는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지 않은 현재도 특정 후보자를 비방하는 문서가 나도는 등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자로는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 강성채 전남 순천농협 조합장,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전국에 있는 농협 조합을 아우르며 권한이 막강한 만큼, 매번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며 송사에 휘말린 바 있다. 현재 회장인 김병원 회장의 경우 선거 당일까지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가까스로 당선무효형을 벗어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 회장과 경쟁했던 최덕규 전 합천가야농협조합장의 경우엔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을 지원했다는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2011년 최원병 전 회장 출마 당시에는 '무이자 조합지원금'을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들에게 집중 지원한다는 내용 등으로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현직 회장의 지원을 받는 A조합장을 단일 후보로 해야 한다거나, 이미 B조합장이 대세라는 등의 근거없는 내용들이 유포되는 등 과열 선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그간 학연, 지연, 혈연 등을 통한 부정한 수단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던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실효성 있는 현장 중심의 '정책선거'로 치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농민 소득 증대를 위한 개혁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을 통해 공정한 선거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41년간 조합장을 대물림하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업소에 직원들을 동원하거나 자녀 취업에 직위를 이용하는 등의 내용을 방송하면서, 이같은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 중심의 개혁적인 성향 후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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