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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불교계 설 선물 배송 '육포' 긴급수거…황교안 "잘못 배송돼, 거듭 사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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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명의로 고기를 말린 '육포'를 불교계에 설 선물로 보냈다가 뒤늦게 확인하고 모두 긴급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배송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불교계에 사과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일 불교계에 자신의 명의로 육포가 명절 선물로 배송된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위를 철저하게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 비서실은 입장문을 통해 "다른 곳으로 배송됐어야 할 선물이 조계종으로 잘못 배송됐다"고 해명했다. 비서실은 "이번 설 명절 고마움을 표할 마음을 담아 당 대표의 선물을 육포로 결정했다. 다만 불교계 지도자 분들께 드리는 선물은 한과로 별도 결정해 당 대표에게도 보고를 했다"며 "그런데 대표 비서실과 선물 배송업체 측 간의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일 불교계에 자신의 명의로 육포가 명절 선물로 배송된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배송일 당일, 비서실은 상황을 즉시 파악해 곧바로 회수조치를 했다. 그날 바로 사과의 말씀을 올렸으나, 불교계 분들께서 느끼셨을 황망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종교계에 드리는 선물이기에 배송 과정까지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큰 실수가 있었다"며 "어떤 변명의 말씀보다,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불교계와 한국당 등에 따르면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등에 설 명절 선물로 황 대표 명의로 포장된 육포가 배송됐다. 선물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보좌하는 조계종 사서실장과 조계종의 입법부인 중앙종회 의장 등 종단 대표스님 앞으로 배송됐다.

한국당은 조계종에 육포 선물이 전달된 것을 뒤늦게 파악하고 당일 직원을 보내 해당 선물을 긴급 회수했다.

대승불교 영향을 받은 조계종에서는 수행자인 스님이 사찰에서 육식을 원칙적으로 금한다. 명시적인 계율로서 육식을 금지한다기보다는 불교 오계 중 하나인 ‘불살생’에 따라 다른 생명을 해쳐 음식으로 취하는 것을 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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