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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비대위 전환 제안....손학규, 면전 퇴진요구에 “유승민계와 같아” 거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1.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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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첫 회동에서 퇴진을 요구했다. 안 전 의원은 자신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피력하며 손 대표에게 당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손 대표는 이 제안이 "예전에 유승민계에서 했던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 거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손학규 대표를 40여 분간 비공개로 만나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손학규 대표를 40여 분간 비공개로 만나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회동이 끝난 뒤 취재진을 안철수 전 의원은 "(손 대표와) 어려움에 처한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28일 의원단 오찬 전까지 답을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후 안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손학규 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위임 또는 전당원 투표로 비대위원장 선출 △조기 전당대회 개최 △손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 실시 3가지 옵션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지도체제 개편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그 대안으로 비대위 구성과 재신임 여부 등에 대한 전 당원 투표 등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위를 누구한테 맡길 거냐고 했더니 자기한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며 "안 전 의원이 대화가 마무리될 쯤에 이런 이야기를 한 뒤 지금 답을 주지 말고, 내일(28일) 의원들 모임 있을 때까지 고민해보고 답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의 제안에 대해 손 대표는 "예전에 유승민계에서 했던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 거의 없다.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 하는 이유나 구체적인 방안이 없었고,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없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첫 회동 이후 통합에는 먹구름이 더 짙어졌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도체제 개편과 비대위 구성을 이야기한 것은 손 대표는 물러나달라는 뜻"이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행보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 측 관계자 또한 "공동선대위원장 제안 등 '명예로운 퇴진'도 아니고, 이런 상황에서 손 대표가 당권을 내놓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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