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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선 영입 2호 원종건, '미투 논란'에 자격 반납...야권, "감성팔이 쇼잉" 맹공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1.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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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이남자’(20대 남성)' 원종건(27)씨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논란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원씨는 자신으로부터 성적으로 학대받았다는 전 여자친구의 글과 관련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면서도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러나 제가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원씨는 의혹을 제기한 상대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라며 "주장의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 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씨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는 전 여자친구의 ‘미투 폭로’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자신이 '성 노리개' 취급을 받았으며 그가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원씨의 정계 진출을 막기 위한 취지에서 글을 올렸다며 이같은 내용의 공론화를 촉구했다.

‘미투’ 논란이 커지자 야당은 원종건 씨와 민주당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날 검찰에 원씨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종건 씨를 향해 "인재(人材)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인 '인재’(人災)'였다"고 말했다.

송희경 의원 또한 "민주당의 각종 성 추문과 미투의 끝이 어디인가 싶다, 가히 '더불어미투당'이라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감성팔이식 쇼잉 인재영입이 이런 오명을 불러왔다는 것을 직시하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환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원씨는 그동안 '페미니즘은 시대정신'이라는 둥 뻔뻔한 발언을 거리낌 없이 뱉어냈고, 오늘은 조용히 떠나도 모자랄 판에 '한때 사랑했던 여성' 운운하며 끝까지 입을 놀렸다"고 비판한 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조국부터 일회용 영입인재까지 어찌 이리도 위선적일 수 있는가"라고 민주당의 인재영입 검증 부실도 꼬집었다.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도 "2년 전 이맘때 끝없는 미투 논란으로 도덕성과 이중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던 '더듬어민주당'에 '미투 인재'가 아직도 부족했던가"라고 반문한 뒤 "선거 목전에 '스토리'에 의존한 영입쇼에 몰두하는 것 자체가 정당으로서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준모는 원종건 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단체는 "원씨를 강간 등 상해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수사의뢰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했다"며 "원씨는 국회의원에 출마하려 했던 사람이고, 국민들은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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