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철수, 정계복귀 열흘만에 탈당 선언..."더 힘들고 외로운 길 간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29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마찰을 빚어온 안철수 전 대표가 결국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라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2018년 창당한 바른미래당의 ‘공동창업자’인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모두 떠나면서 제2의 분당이 가시화되는 형국이다.

안철수 전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바른미래당 재창당이)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전날 손 대표를 만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등 당 재건 방안을 제시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이로써 안 전 의원은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지난 19일 귀국한 지 열흘 만에 바른미래당을 떠났다. 신당 창당 등 독자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다"며 "기성의 관성과 질서로는 우리에게 주어진 난관을 깨고 나갈 수 없다. 저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또한 "기성정당의 틀과 기성정치 질서의 관성으로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자기편만 챙기는 진영정치를 실용정치로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타협과 절충의 정치가 실현되고, 민생과 국가미래전략이 정치의 중심의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해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를 통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공동 창업주'인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에 이어 안 전 의원까지 당을 떠나면서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공중분해' 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 직후 바른미래당 당사를 둘러보고 떠났다. 그는 당직자들에게 "고생하셨다", "얼마나 마음이…", "언제 어디서든 맡은 바 충실히 하시라"는 등의 작별인사를 건넸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