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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대표에 '불출마 선언' 한선교 추대...새보수 뺀 여야, '떴다방 정당' 맹비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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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가칭) 대표를 한국당 4선 한선교 의원이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 새로운보수당을 제외한 여야는 일제히 '꼼수'를 그만두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3일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5일)에서 한 의원을 대표로 추대할 계획"이라며 "황교안 대표가 한 의원에게 직접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선교 의원은 지난달 2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 의원은 조만간 한국당에서 탈당해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한국당은 지난해 12월 '비례자유한국당'을 당명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지만 선관위가 '비례' 명칭 사용을 불허함에 따라 지난달 17일 당명을 바꿨다.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가칭) 대표를 한국당 4선 한선교 의원이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소식이 전해지자 새보수당을 제외한 여야는 일제히 맹비난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이 국민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교란하는 위장계열사 정당 창당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최소한의 정치도의와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꼼수를 계속해서 시도한다면 국민은 한국당을 오직 선거를 기회로 권력을 쫓는 '떴다방 정당'으로 규정해 퇴출할 것"이라며 "중단하지 않을 경우 꼼수, 반칙 정당의 총괄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황교안 대표는 물론 불법행위에 가담하고 동조하는 모든 관련자를 법률에 근거해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미래한국당에 당 소속 불출마 의원들을 이적하도록 권유했던 황교안 대표에 대해 정당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국당이 마침내 이성을 잃었다"며 "4·15 불출마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시킨다는 것은 그런 방법으로 총선에서 정당 기호 앞번호를 받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본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부정하고 위성 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표를 구걸한다니 두 얼굴의 정당이다. 더구나 한선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건재하던 시절에 박 전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르고 다녔다는 구설에 휘말린 적이 있다"며 "더는 낯 뜨거운 행보를 그만두고 비례 위성 정당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뒷전으로 물러난 것도 모자라 위성 정당의 허수아비 대표로 옹립되는 한선교 의원의 처지를 보니 처량하기 짝이 없다"며 "일제에 의해 수립된 만주국 괴뢰정부의 말로는 비참했다. 미래한국당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선교 의원은 이미 여론의 심판을 받아 자격이 없다고 판명이 된 사람"이라며 "선거제 개혁을 무산시키기 위해서 만든 미래한국당의 가장 적합한 대표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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