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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 치료지침 나왔다…"고령·중증 환자엔 에이즈치료제 권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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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코로나19 중앙임상TF가 국내 첫 치료 지침인 '코로나19 치료원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 중증인 경우에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하고, 경증이거나 젊은 환자, 발병 10일이 지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증상이 호전된다고 판단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3일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현재까지의 임상특성을 종합해 젊고 건강한 경우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F는 구체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하루 2회, 두 알씩 주는 것을 제안했다.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대신 써도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말라리아약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이용하고 있다.

&nbsp;정부가 12일 0시를 기해 홍콩과 마카오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염지역'으로 지정해 해당 지역을 거쳐 들어오는 여행자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한다. [사진=연합뉴스]<br>
코로나19 중앙임상TF가 국내 첫 치료 지침인 '코로나19 치료원칙'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부정맥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에이즈 치료제와 말라리아 약제를 함께 투여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중앙임상TF와 의료기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완치돼 퇴원한 국내 환자 7명은 모두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평균 입원기간은 13.1일, 연령은 46.9세였다.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났고 대체로 면역력으로 병을 이겨냈다. 퇴원 환자의 평균 연령은 46.9세다. 가장 나이가 많은 환자는 63세인 8번 환자(여성, 한국인)이고, 최연소 환자는 25세 11번 환자(남성, 한국인)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새 1만5000명 늘어났다. 이에 대해 김 부본부장은 "중국 내 사례정의와 진단지침이 개정되면서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기준에 따라 후베이성 지역의 경우 폐렴 소견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기준을 변경한 것은 통계 수치와 현실에서 체감하는 환자 수의 격차가 날로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실질적 통계'에 가깝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본부장은 "오늘 후베이성에서 추가된 1만5000명 중 1만3000명은 변경된 기준에 따라 증가한 것"이라며 "기존 기준으로 통계를 재분류하면 약 1500명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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