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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구조조정에도 배당금 211억원 수령...노조 "경영악화 책임 노동자에 전가"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20.02.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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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실적악화로 인한 감축 운영전략을 발표하는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배당금이 총 2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아직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계열사들을 고려하면 신 회장의 배당금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마트 노동조합은 경영악화 책임을 경영진이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전면 투쟁을 고려중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업다운뉴스 DB]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 회장은 롯데쇼핑에서 106억, 롯데지주에서 98억, 롯데케미칼에서 7억의 배당금을 각각 받을 예정이다. 지난 13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주당 3800원의 현금 배당을 한다고 공시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 주식 278만 3700주를 보유하고 있어 105억 7806만원을 배당 받는다. 

롯데쇼핑의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주당 52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1470억원에서 올해 1074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롯데쇼핑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은 마트와 할인점의 적자로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감소했다. 매출은 17조6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85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실적 악화로 인해 기존 ‘고배당 잔치’에는 제동이 걸렸으나 계속된 적자로 그룹 차원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와중에도 신 회장이 꾸준히 고액의 배당금을 챙긴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롯데마트 노조는 최근 사측이 발표한 30% 점포 구조조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항변이다. 

17일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안 중단을 요구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면 투쟁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준모 마트산업노조 교선국장은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은 직영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에게까지 닥친 재앙”이라며 “사내유보금 41조 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경영악화 책임을 고스란히 노동자·협력업체에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안으로 인한 노조 갈등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로부터도 배당금을 받는다. 

롯데지주는 보통주 주당 800원, 종류주 주당 850원의 현금 배당을 각각 실시했다. 신 회장은 보통주 1228만3541주, 종류주 2만3085주를 보유하고 있어 98억4645만5050원을 배당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주당 67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 주식 9만705주를 보유하고 있어 6억772만3500원을 배당 받았다. 

신 회장이 롯데쇼핑, 롯데지주, 롯데케미칼에서 받는 배당금만 합산해도 약 211억원 규모이다. 신 회장이 주식을 갖고 있는 또 다른 롯데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 등은 아직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올해 수령하는 배당금 규모는 추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8조8503억원의 매출액과 1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분투자 손실을 대거 떠안은 탓에 당기순손실 394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간 엽업이익이 1조 107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3.1%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1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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