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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김남국 공천경쟁서 불씨 살아난 '조국이슈'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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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공천 경쟁이 '조국 이슈'로 비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여당이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의혹들로 수많은 비판에 직면했던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임미리 교수 고발취하' 등으로 홍역을 겪은 터라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서갑 공천 경쟁에서 '조국 이슈'가 재점화된 것은 지난해 '조국 사태' 때 비판적 목소리를 냈던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조국 백서'의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다. 반면 금 의원은 이른바 ‘조국 사태’ 때 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본회의 처리 때는 기권표를 던진 바 있다.

이번에도 금 의원은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 우리 당을 위해 제가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조국 수호’ 프레임이 총선에 이용돼서는 안된다며 출마 의지를 고수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공천 경쟁이 '조국 이슈'로 비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여당이 우려를 표했다. 김남국 변호사와 금태섭 의원.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가 여러 경로를 통해 김 변호사에게 우려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19일 강서갑 지역 추가공모 마감을 앞두고 김 변호사가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김 변호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황은 종결되지만, 신청한다면 강서갑 경선 실시와 공천 여부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김남국 변호사는 전날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조국 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라며 "허구적인 잘못된 프레임이라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서 깨부수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불출마'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결국 SNS 글을 통해 자신의 출마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에서는 강서갑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는 시각이 나온다. '조국 사태'가 재조명되는 것과 당이 쓴소리를 한 의원을 포용하지 못한다는 비판 여론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민주당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 논란을 부른 ‘임미리 교수 고발’ 하루 만에 여론의 질타를 받고 취하한 뒤 후폭풍이 이어지자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교섭단체 연설에서 이 논란에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혀야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의원총회 직후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이뤄진 본회의장에서는 강서갑 공천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여러 의원들로부터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 당이 빨리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듣고 이 내용을 이해찬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대표는 본회의장에서 금 의원을 잠시 불러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의 발언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금 의원은 이 대표에게 '더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민주당이 계속되는 악재가 겹치면서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 지역 공천 경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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