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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내홍…민주 금태섭-김남국 '조국내전' 기류, 미래통합 '이언주 전략공천' 논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2.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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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21대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여당과 제1야당이 공천으로 인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금태섭 의원의 ‘표적공천’ 논란에 조국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언주 의원의 부산 영도 공천설과 관련해 새로운보수당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조국백서' 필자로 참여한 김남국 변호사는 19일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 분위기에도 결국 강서갑 공천을 신청했다. 강서갑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했던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 내에서는 금 의원과 김 변호사의 공천경쟁이 '조국 vs 반조국' 대립구도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논란에 이어 강서갑 공천 논란까지 당 안팎의 잡음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공천 경쟁이 '조국 이슈'로 비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여당이 우려를 표했다. 김남국 변호사와 금태섭 의원. [사진=연합뉴스]<br>
더불어민주당은 금태섭 의원의 ‘표적공천’ 논란에 조국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남국 변호사와 금태섭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혹시 우리 당이 민심을 대하는 균형감각을 잃지는 않았는지, 2016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태도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시 새누리당이 '진박(진짜 친박) 공천'을 포함한 내부 갈등으로 선거에서 참패한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

비례대표 초선인 정은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청년들의 도전 기회가 막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당이 승리하려면 조금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도 모두 포용해야 할 텐데 당의 화력이 내부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은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 논란을 둘러싸고 잡음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부산 중구·영도 전략공천을 '약속'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미래통합당은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 논란을 둘러싸고 잡음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중구·영도는 당내 최다선(6선)인 김무성 의원 지역구로, 현재 곽규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김은숙 전 부산시 중구청장, 강성운 전 국회의원 정책특보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김무성 의원은 "지역 표심이 분열될 게 뻔하다"며 전략공천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전략공천에 부정적 견해를 보인 김 의원을 향해 "막후정치", "구태정치" 등의 표현으로 비난한 바 있다.

이 의원의 이러한 언행에 대해 당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은 자중하기 바란다. 통합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경거망동'을 삼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새보수당계 의원들의 불만도 확인됐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유승민 의원은 총선 공천 작업에서 새보수당 인사들이 부당 대우를 받고 있다는 취지의 '항의' 메시지를 김형오 공관위원장 측에 보냈다.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유 의원은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 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김형오 의장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는 이혜훈 의원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 의원은 유 의원에게 "죄송하다. (유승민) 대표님께 채근하는 것 같다. 지금은 1분 차이로 명운이 갈릴 수도 있다 보니 무도하게 구는 것 용서해달라"고 답장을 보냈고, 유 의원은 "이렇게 보냈고, 김세연(공관위원)에게도 보냈다", "괜찮다.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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