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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극장가...코로나19로 역대 최저관객 갱신 중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2.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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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3대 멀티플렉스(복합 영화상영관)가 얼어붙었다. 주말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50% 이상 급감했으며, 시사회 등 관련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22~23일) 동안 영화관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47만497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말(15~16일) 관객 수인 120만8858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2월 첫 휴일인 지난 2일 오후 광주 서구 한 영화 상영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주말 이틀 동안 총 16만4405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흥행 적신호가 커졌다. '1917', '정직한 후보' 등 다른 영화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2월말과 3월초 개봉예정인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언론 시사회, 언론 인터뷰 등의 행사들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극장가가 관객 유인 동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26일 개봉예정이던 영화 '사냥의 시간'과 다음달 5일 개봉예정이던 영화 '결백'은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배급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지역 감염이 최고 위험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라 대중 밀집행사를 진행하기 쉽지 않다"면서 "기다려준 관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지만 바이러스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악재가 이어지면서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영진위가 지난 20일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128만 명) 줄었다. 이는 2013년 이후 1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전국에 가장 많은 상영관을 보유한 멀티플렉스 3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업계의 가장 큰 변수가 된 코로나19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체 극장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확진자 동선 인접 1㎞ 이내 영화관에 소독을 시행하는 등 상황대응팀을 운영하고 있으나 관객들의 불안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던 극장가가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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