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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中 여행제한 완화 가능성 시사…"유럽 29개국 美 여행은 30일간 차단"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3.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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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확진자 증가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여행제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미국으로 여행하는 것을 30일 동안 막겠다고 선언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여행규제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에 대해 재평가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한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상황이 개선되는 것에 따라 우리는 조기 개방 가능성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여행) 제한과 경보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한국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재고)로 설정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대구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금지)로 격상한 상태다. 중국의 경우 국무부 여행경보가 4단계인 것은 물론 미국 입국금지 조치까지 취해진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확진자 증가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여행제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24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 '여행재고'로 올렸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직항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 대해 탑승 전에 발열 체크 등 의료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유럽의 경우 13일부터 30일 간 미국으로의 여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입국금지에 해당하는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에 대한 조기 행동을 통해 생명을 구하는 조처를 했다"며 "이제 우리는 유럽에 똑같은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향금지 조치는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26개국에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은 노동자가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 없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곧 전례 없는 비상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는 아프거나 격리되거나 다른 사람을 돌봐야 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며 의회에 입법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로 인해 병가나 휴가를 낼 경우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1237명이며 사망자는 37명이다. 전날보다 사망자는 7명, 감염자는 200명 이상 증가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주 별로는 이날 대규모 집회 전면 금지를 선포한 워싱턴주의 환자 수가 3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워싱턴주의 사망자는 29명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뉴욕주(216명), 캘리포니아주(132명) 등의 순이었다.

미국 내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명배우 톰 행크스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촬영차 호주를 방문 중인 행크스는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과 동갑내기 아내 리타 윌슨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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