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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이브 스루' 깎아내렸던 일본···지자체들 도입하고 장관은 슬그머니 사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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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선도적으로 도입해 국제적으로 호평받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승차통과)' 방식의 검사를 일본도 채택했다. 일본 보건 당국은 애초에는 안전하고 신속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에 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했지만 이를 자방자치단체들이 채택하자 ‘잘못된 정보’라며 장관이 국회에서 사과했다.

도쿄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는 관내에 있는 고령자 복지시설 직원 약 50명을 대상으로 19일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했다. 이 시설은 감염자가 발생해 휴업 상태이다.

쓰지 슌지 나고야시 감염증대책실장은 "시설 이용자나 증상이 있는 사람은 통상적인 방식으로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지만, 감염 가능성이 낮은 직원들이 음성인 것을 확인한 후 안심하고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정적으로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당국자가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상이 없는 이들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채택했다는 뜻이다. 그는 일본 일각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에 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에 관해 "검사의 정확도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니가타현 니가타시는 이보다 앞서 제한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도입했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지난 15일 공식 트위터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서는 의사의 진찰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일본)에서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메시지는 미국, 독일, 영국, 호주 등 의료·방역선진국들도 벤치마킹으로 도입해 활용하기 시작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근거 없이 깎아내린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렀다.

하지만 일본 정치권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평가하는 발언이 나왔고 일본 정부는 애초의 메시지를 수정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17일 열린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 대한 후생노동성의 트윗에 관해 "당초 (메시지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 정부의 비판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을 통해 "기존 선별진료소에 음압텐트나 오픈된 야외텐트를 치고 검체 채취를 했는데, 주변을 소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하루에 20명 정도 검체 채취하기 어려웠다"며 "그런 환경이나 방법을 좀 더 획기적으로 개선한 게 드라이브 스루"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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