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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환자 1만 돌파에 ‘여행금지’ 모든 국가로...초유의 족쇄령에 담은 ‘경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3.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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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미국 내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폭증세를 보이자 미국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이 경보는 자국민에게 전 세계 모든 국가로의 여행을 사실상 금지시킨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초유의 고강도 조치다. 미 국무부의 ‘권고’ 형식이지만 한마디로 미국 밖으로 나가면 당분간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권고문을 통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워싱턴발 연합뉴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권고문을 통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지난 주 모든 국가를 향한 경보를 3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최고 등급으로 한 단계 더 올린 것이다.

미 국무부의 여행 경보는 1단계 '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사전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금지'로 나뉜다.

그간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들의 입국 제한에 방점을 찍었던 미국이 이제는 미국 밖으로 나가는 이들에게도 사실상 ‘금족령’을 내려 코로나19 대확산 방지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국무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충격으로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힌 뒤 해외에 있는 미국인에 대해서도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번 4단계 경보를 분쟁, 자연재해에 휘말리거나 미국인이 위험에 직면한 특정 국가들을 대상으로 취해진 조치라며 지구촌 전역을 대상으로 ‘여행금지’ 조치를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미국이 여행경보 4단계를 발동한 곳은 중국과 이란, 몽골,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 베네트뿐이다.

미국 정부는 전 국민을 상대로 사실상 출국 금지에 준하는 초강수 조처를 내리면서 해외로 나가는 이들의 출입국을 극도로 통제하는 등 봉쇄정책을 취하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한 것 또한 대사관 직원 보호와 함께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내린 조치로 보인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강제력이 없는 권고안이다. AP통신은 이 권고안이 강제적인 것은 아니고 해외로 갈 수 있는 교통 수단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어 실질적인 효과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무부 측은 "해외 여행을 선택한다면 여행 계획은 심각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무기한 미국 밖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빗장을 단단히 채운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하룻밤 사이에 2700여명 급증, 지난 1월 21일 미국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두 달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확진환자는 1만259명으로 집계됐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보다 더 많은 1만1238명으로 집계했다. CNN 집계 기준으로 미국 내 사망자는 전날 145명에서 152명으로 늘었다.

미국에서는 최근 50개주 전역에서 모두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확진자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팔라져 9일 만에 10배인 1만명선으로 폭증, 8000명대의 한국을 추월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독일에 이어 지구촌에서 6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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