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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양적완화 한도 폐지...2008년 금융위기처럼 무제한 달러 푼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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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들어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조치와 유사한 ‘무제한 달러 풀기’로 그만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과 세계에 엄청난 어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우리의 경제는 극심한 혼란에 직면했다. 도전적인 시기의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한도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QE를 결정한 지 8일 만에 다시 QE의 한도를 폐지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꺼내 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는 국채 3750억달러, MBS 2500억달러를 매입한다.

美연준 금리 동결 이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발언 이후 뉴욕증시가 소폭상승했다. [사진=EPA/연합뉴스]<br>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들어갔다. 제롬파월 연준 의장. 사진=EPA/연합뉴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차원에서도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통해 만기별로 광범위한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3개 비상기구를 신설해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다. 3000억달러(380조원) 한도로, 재무부가 환율안정기금(ESF)을 통해 300억달러를 제공한다.

또한 사채 시장과 관련해 발행시장을 뜻하는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유통시장을 의미하는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가 설치된다.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하며, 유통시장 개입은 투자등급 우량 회사채 및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이른바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세부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연준과 마찬가지로 국제통화기금(IMF)도 코로나19 팬데믹 현실화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한 화상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거나 그보다 더 심한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크겠지만 바이러스가 빨리 물러갈수록 경기회복도 그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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