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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 속 뒤집은 '#아베노마스크'...가구당 천마스크 달랑 2장 배포 발표에 비난 봇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4.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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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스크 품귀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가구당 천 마스크 2장을 배포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베노믹스’를 빗대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패러디 사진을 올리면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도쿄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천마스크를 다음주 이후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 품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대응책이다.

아베 총리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천마스크를 다음주 이후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천마스크를 다음주 이후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천 마스크는 우체국 시스템을 통해 각 주소별로 2개씩 배부할 계획으로, 도쿄 등 감염자 수가 많은 지방자치단체부터 차례로 배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세탁할 수 있고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천 마스크를 5000만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2장씩 배포하기로 한 것"이라며 "1장 가격은 200엔(2300원) 정도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천 마스크 배포의 실효성과 비용, 일률적으로 가구당 2장으로 정한 이유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스가 장관은 가구당 평균 가족 수는 2.4명인데 왜 2장으로 했느냐는 질문에 "아이들에게는 별도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선 정부의 가구당 천 마스크 2장 배포 정책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SNS에서는 아베 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변형한 '#아베노마스크'라는 해시태그와 정부의 정책을 풍자하는 합성 사진이나 그림이 유행하고 있다.

SNS에서는 아베 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변형한 '#아베노마스크'라는 해시태그와 정부의 정책을 풍자하는 합성 사진이나 그림이 유행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SNS에서는 아베 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변형한 '#아베노마스크'라는 해시태그와 정부의 정책을 풍자하는 합성 사진이나 그림이 유행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도쿄도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 집은 6인 가족이다. 어른이야 포기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누가 쓸지 이제 아이들 넷이 가위바위보를 해야…"라는 글을 올렸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6억장 이상 마스크가 시중에 공급됐고, 이달에는 7억장 이상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본 내 마스크 품귀 현상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 전매 금지 이후 불법 거래는 줄었지만 일부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재기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배송비를 들여가며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를 배포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상점에서 누구나 비교적 쉽게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NHK방송이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의 집계를 종합한 결과 2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3483명이다. 특히 이날 276명의 감염이 새로 확인돼 1일 기록한 일일 최다 확진자(266명)를 하루 만에 넘어섰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환자가 연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는 4명 늘어 8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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