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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옳았다' 서방 국가들, 마스크 착용 지각 권고...우방국간 쟁탈전까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4.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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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외면해온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뒤늦게 착용 권고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자 한정된 수량의 마스크를 두고 각국이 치열한 막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마스크 부족 사태에 빠진 미국이 자국내 수요 충당을 위해 과도한 수출금지를 단행하면서 캐나다 등 주변 우호국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홍콩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코로나19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논쟁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외면해온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뒤늦게 착용 권고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외면해온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뒤늦게 착용 권고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초기만 하더라도 WHO와 서방 국가는 건강한 사람의 마스크 착용이 마스크 과잉 수요를 불러와 의료진이 마스크를 쓰는 것마저 막을 수 있다면서 환자나 의료진을 제외한 사람은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대중의 마스크 착용이 잠재적 이익을 가져온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비롯한 유럽 국가와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마스크 미착용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이들 국가 내에서 제기됐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서구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면서 마스크 착용 정책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미국 CNN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아시아는 코로나19 초기부터 많은 지역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면서 "낮은 감염률과 빠른 확산 억제가 이것이 옳았음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발등의 불이 떨어지자 미국과 싱가포르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미국인들이 천 마스크 등을 자발적으로 착용할 것을 권고했고, 오스트리아는 최근 슈퍼마켓 등에서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갑작스러운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수요가 폭증하자 미국과 주변 우호국들이 마스크 확보를 두고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캐나다에 대한 의료용 N95 마스크 수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면서다.

이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핵심 물자가 국경을 넘나드는 것을 방해하면 캐나다만큼이나 미국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력을 촉구했다.

프랑스의 수도권인 일드프랑스지방의 발레리 페크레스 광역의회 의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리 주문해 인도를 기다리던 마스크가 마지막 순간에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미국인들에 의해 빼앗겼다며 "미국인들이 막후에서 현금을 제시해 돈 벌기에 혈안이 된 업자들의 구미에 맞게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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