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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민주당 경선 중도하차...바이든 '3수' 끝에 트럼프와 대권 맞장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4.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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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하차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오는 11월 3일 미 대선 본선에서 대권 경쟁을 펼치게 됐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이 지난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경선 레이스를 시작한 지 65일 만에 트럼프의 재선을 저지할 대항마가 가려진 것이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경선 완주 의지를 접은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의원 확보 수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300명 뒤지는 상황이며 승리로 가는 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많은 젊은이와 노동자의 지지 측면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 지명을 위한 전투에서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캠페인 중단 배경을 밝혔다.

이어 미 전역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면서 "이런 어려운 시기에 이길 수도 없으면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중요한 일을 방해하는 선거운동을 도의적으로 계속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거 캠페인 중단과는 별개로 남은 경선기간 투표용지에 이름을 계속 올려 대의원 확보 작업은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선주자의 꿈을 접으면서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 뒤 개시할 예정이던 본선 레이스가 앞당겨지게 됐다.

변호사 출신으로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 기록을 세우며 중앙 정치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내리 6선에 성공해 36년간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을 맡으며 민주당 중진으로 정치적 지평을 넓혀 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8년 동안 부통령을 맡았던 그는 번번이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던 1998, 2008년에 이어 3수 끝에 대권 본선무대를 밟게 됐다.

2016년엔 고심 끝에 대선 출마를 접은 그는 화려한 정치 커리어와 국정 2인자로서 다진 풍부한 정부운영 경험, 중도진영의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 등을 앞세워 샌더스와의 경쟁에서 내내 우위를 지킨 끝에 만년 경선자의 꼬리표를 뗄 수 있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샌더스 상원의원을 '보다 공평하고 공정한 미국을 위한 영향력 있는 목소리'라고 부르며 선거에 미치는 그의 영향력은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신은 단순히 정치 캠페인을 벌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움직임을 조성했다. 당신은 무엇보다도 이 나라의 이익을,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칠 필요성을 우선했다"며 "우리는 함께 도널드 트럼프를 무찌를 것"이라고 연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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